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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의 활기가 느껴지는 안양 석수체육공원

by 썬도그 201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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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주변에 수조억원짜리 자전거도로를 닦아 놓고 외국의 한 관계자를 인터뷰 해서 한국의 자전거 인프라가 좋다고 두 엄지손가락을 올려주는 모습을 보면 좀 역겹습니다. 정작 자전거의 교통분담율은 전혀 오르지 않고 하천 강변에 자전거도로를 깔아 놓고 자전거인프라가 좋다고 하는 모습은 속빈 강정이죠. 

전 그 돈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나 야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네요.
전 국기종목을 참 좋아 합니다. 공 가지고 하는 운동은 다 좋아 합니다.  그러나 공가지고 놀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지금은 많아졌지만 80년대 후반 '슬램덩크'라는 만화와 '마이클 조던'이라는 불세출의 농구 영웅 때문에 전국의 농구장은 바글바글 했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된 농구경기는 하기 힘들었고 한 골대에 공이 수개가 튀어다니다가 애먼 공에 맞기도 많이 맞았죠. 

그때의 트라우마 덕분일까요? 지금도 빈 농구장만 보면 공을 튀겨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체육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합니다. 동네마다 산 중턱마다 있는 운동기구들 말고 동네마다 작은 잔디구장이나 농구장이라도 많이 만들어 주십시요. 축구장 크기가 부담스러우면 풋살장이라도 만들어 주세요. 쓰잘덱 없는 4대강에 돈 퍼붓지 말고요


안양은 제가 사는 서울시 금천구와 붙어 있는 경기도 도시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지만 실제로 안양에 가보면 경기도라고 하기에는 서울과 너무 닮았고 그냥 서울로 봐도 될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사는 금천구보다 사회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금천구가 여러 사회적인 인프라가 너무나 미흡하죠. 쓰잘덱 없는 인공폭포에 수백원 쓰는 공무원과 구청장이 있었던 곳이라서 그런것도 있을 것 입니다. 가끔 일 못하는 공무원 혹은 행정실수를 하면 그 공무원 짜르지는 못하더라도 크게 좌천시키거나 급수를 낮추는 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정신차리고 일하지 너무 방만하고 나태한게 공무원들입니다.

아무튼 제가 사는 지역보다 사회적 인프라를 잘 꾸며 놓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석수체육공원'입니다. 
이 석수체육공원은 2006년 5월 238억원을 들여서 7만7786평방미터에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2개, 실내 배드민턴장 8개와 족구및 풋살장과 인라인롤러장등 총 6개종목 15개의 경기장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을 2009년인가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여기에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였는데 이 곳에 멋진 체육공원이 생겼네요


야구장은 사회인야구인들과 초등학교 리틀야구의 경기가 수시로 열립니다. 야간경기도 열리는데요. 가끔 지나가다 야구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사회인 야구라서 어설픈 속도와 몸짓이지만 그 태도만큼은 진지합니다.



전광판도 있고 아주 잘 꾸며 놓았습니다. 여기서 프로야구 2군경기 해도 될 정도로 잘 꾸며놓았더군요


작년에 본 야구경기입니다. 사회인 야구도 아주 재미있더군요. 저도 사회인 야구 하자고 친구들이 조르는데 어깨를 다치고서는 의욕이 크게 사라졌습니다. 오늘 뉴스를 검색해보니 기쁜 소식이 있네요. 현재 마사토로 되어 있는 야구장이 곧 인조잔디가 깔린다고 합니다. 

야구하면 먼지 때문에 골치 아픈데 더 좋아지겠네요. 관람하기에도 그게 더 좋고요. 리틀야구단과 사회인야구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입니다. 
7월에 착공해서 12월에 준공할 계획인데요. 이때는 야구 못하겠네요. 할려면 겨울에 하지 성수기때 하는게 좀 아쉽네요. 

풋살장은 인조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휴일이라서 가족들이 나와서 놀고 있습니다. 


야간경기가 가능한 야구장인데요 거대한 조명탑이 있습니다. 낮에 하는 경기는 무료지만 밤에 하는 야간경기는 전기료를 내고 야구를 해야 합니다. 예약을 해야 이용가능합니다. 

농구장 옆에는 거대한 축구장이 있는데 그 사이에 푹신한 트랙이 있습니다. 공간활용을 잘 해 놓았네요


농구장입니다.  예전엔 농구장도 부족했고 겨울에 농구 할려면 땅이 얼면 그나마 다행인데 땅이 녹으면 흙이 질퍽거려서 아주 짜증이 났습니다. 



여긴 축구장입니다. 거대한 인조잔디로 덮혀 있습니다. 




잔디구장이면 좋겠지만 인조라도 어디입니까? 이런 곳에서 축구할 수 있는게 요즘인데요. 세월이 좋긴 좋군요. 

안양은 안양공고라는 축구명문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안양공고 출신의 축구국가대표 선수도 꽤 있죠. 축구의 도시라고 하긴 힘들지만 유명 축구선수인 김동진이나 이영표를 배출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야구장 뒤쪽에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야외 스탠드는 없고 내야 스탠드만 있는데요. 내야도 꽉 차지는 않습니다. 가족들만 관람하는 말 그대로 동네 야구장이죠.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뉴욕 센트럴파크에만 해도 수십개가 몰려 있더군요.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니 무채꼴 모양의 야구장이 가득가득 했고 그 모습에 너무 부러웠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끝에 대한민국의 흔한 풍경인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실내 배드민턴장도 있습니다. 배드민턴은 바람이 쥐약이죠. 

지금은 시큰둥해진 인라인 열기지만  한때 인라인은 자전거도로의 주인이었죠. 지금은 그 많던 인라인 타던 분들 어디로 갔는지 그 비싼 인라인은 다 어디에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생태공원 뒤에는 이런 긴 탖다들이 가득한데 공연을 해도 좋을 듯 하네요. 

작은 놀이터도 있고요

금천구에도 이런 넓은 시설의 체육공원이 있었으면 하지만 만들 장소도 없고 평지도 없는 곳이라서 기대하긴 힘들 것 입니다. 
석수체육공원 가끔 식구들과 함께 공놀이 하러 와야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시설은 안양시민들은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더라고요 선거용이니 쓸데 없는 예산낭비라고 하는 비판도 있고요. 제가 외부인이라서 좋게만 보는 시선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 

그래도 따른 곳에 투자하는 것 보다 이런 체육시설에 투자하는게 국민건강및 지역주민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조금만 더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좀 더 자주 들릴 수 있을텐데란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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