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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후지필름 X씨리즈 카메라

by 썬도그 201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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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과 니콘 그리고 소니와 올림푸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기타등등등
매년 사진영상기자재전을 봤지만 위의 회사들의 제품들만 보는게 전부이고 매년 비슷한 제품이라서 좀 식상합니다. 솔직히 이번 2012 사진영상기자재전은 좀 시큰둥하게 봤습니다. 미러리스 시장도 정착되었고 특별한 제품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버젼이 대부분이었죠

DSLT나 미러리스가 처음 나오던 그 충격음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미러리스와 콤팩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넣은 것이 신기하다면 신기할까요. 그 외에는 그닥 그랬습니다. 어차피 수백만원 짜리 플래그쉽급 고급 카메라는 저에 관심항목도 아닙니다. 

또한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하나의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제 사진철학이 점점 확고해지면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게 되네요. 그렇게 시큰둥하게 돌아 보다가 나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난해한 설정의 카메라 부스가 있네요. 다른 곳은 샤방샤방 뿌잉뿌잉하고 있는데 왠 가죽 옷??  뭐 하는 곳이지?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후지필름입니다. 

매년 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석하지 않아서 아쉬웠던 후지필름, 인지도는 한국에서 많이 떨어지지만 기술력은 좋은 후지필름, 그 후지필름이 드디어 이 전시회에 참석했네요. 그러나 후지하면 떠오르는게 '인스탁스'라는 미니 즉석인화 카메라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가 지나가면서 물어 보네요. X PRO1어딨나요? 뒤로 돌아가시면 있어요라는 후지필름 관계자의 말에 아 맞다
후지의 X씨리즈가 있지 하고 돌아가 봤습니다


똑딱이지만 미러리스의 감성을 갖춘 X10

X10은 외모만 보면 레인지 파인더 방식의 카메라 같습니다. 또한 이런 스타일은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볼 수 있죠.

여러가지 조작 버튼으로 봐서는 천상 미러리스입니다. 

그러나 이 카메라 렌즈교환이 안됩니다. 저 렌즈 딱 하나만 있고 붙어 있습니다
그럼 똑딱이?

똑딱이 치고는 다양한 수동기능이 있어서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해야 할까요?


앞에 레인즈 파인더 식으로 광학파인더가 있네요


이리저리 3분을 뒤적거리면서 전원 버튼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전원버튼이 없습니다.
결국 물어봤습니다. 모르면 물어봐야죠.   물어보니 렌즈를 돌리라고 합니다. 헐... 대박! 렌즈를 돌리니 전원이 켜집니다. 왜 전원을 렌즈에 넣었지? 저게 편리한가? 신기하긴 한데 편리성은 모르겠습니다.  


시원스러운 액정이 보이네요. 이 X10은 2/3인치 EXR CMOS센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똑딱이의 1/3인치 보다는 좀 더 크고 올림푸스와 파나소익의 포서드 미러리스 카메라의 촬상소자보다는 작습니다.

CMOS크기가 이 제품의 정체성이네요. 똑딱이 보다는 좋고 미러리스 보다는 나쁜 곳에 위치한 제품이네요

설정 버튼에 RAW가 들어오네요 RAW파일로도 촬영이 가능한가 봅니다. 노출고정, 포커스 고정 버튼도 상단에 보이네요

상단은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느낌이 납니다. 프로그램, 셔터스피드 우선, 조래기 우선, 커스텀 메뉴버튼1,2가 보입니다. 노출 조정 버튼도 있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귀엽다 복고풍이다의 느낌입니다. 화질은 당연히 똑딱이 보다는 좋고 포서드보다는 낮은 어디쯤인가 있겠죠. 아웃포커스도 잘 되는 느낌이고요. 니콘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단 렌즈 교환이 안된다는거 이게 아쉽네요 그럼에도 괜찮은 제품이네요


미러리스 처럼 렌즈 교환은 안되지만 이 제품의 강점은 파인더입니다. 광학식 파인더를 기보노 제공하죠. 따라서 광학식파인더와 액정 파인더를 둘 다 사용할 수 있고 제가 미러리스를 꺼려하는 광학파인더의 부재를 날려버리는 제품입니다. 

1cm 슈퍼 접사가 가능하며 f2.0까지 지원하는 밝은 렌즈(이 때문에 아웃 포커스도 잘 되죠)와  1초에 10연사와 1200만화소 해상도
RAW파일 지원등 렌즈 교환만 안되지 차별성이 독특한 카메라입니다. 


APS-C CMOS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파인더가 돋보이는 X100

X100은 X10과 비슷한 제품입니다. 생긴것도 비슷하죠. 이 제품 또한 렌즈 교환이 되지 않습니다
1200만화소 해상도도 똑같죠. 다른게 있다면 2/3인치 보다 큰 APS-C형 크기의 CMOS가 들어가 있습니다. 포서드 씨리즈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미러리스 제품보다 더 큰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APS-C형 크기의 촬상소자라 좀 더 화질이 좋습니다. 

이 제품도 F2 단렌즈가 들어가 있어서 아웃포커스에 아주 강합니다. 단 풀HD동영상이 아닌 HD동영상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X10과 다른게 또 하나 있는데 하이브리드 광학파인더가 지원됩니다. X10은 그냥 아무런 디지털 정보가 나오지 않는데 이 카메라의 광학파인더를 들여다 보면 위와 같이 전자식 뷰파인더에서나 볼 수 있는 수평계나 히스토그램 정보도 액정화면에 뿌려줍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런 후지필름의 기술 때문이죠. 광학 파인더의 사진 정보에 디지털 정보를 덫 입히는 독특한 기술입니다


앞에 있는 레버는 뷰파인더 모드를 변환할 때 사용합니다. 즉 디지털 정보를 2개의 다른 모드로 지원하는데요. 아무레 레버를 제쳐도 변화가 없기에 물어보니 잘 된다고 합니다. 뭔가 좀 다르긴 한데 자세히는 보지 못했습니다




뭐 아무튼 랙 없는 광학 파인더의 이미지에 디지털 정보를 덫 입힌 기술, 기립박수감입니다. 이런 독특한 기술이 이 제품을 돋보이게 하네요. 




렌즈 교환이 되는 X-PRO1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불만을 해결한 제품이 올해 초에 선보인 X-PRO1입니다. 이 제품 보고 너무 두꺼워서 벽돌인줄 알았습니다 
소니의  NEX나 삼성의 NX씨리즈의 얇은 두께를 보다가 이런 두꺼움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지나가는 관계자를 불렀죠. 
"이거 왜 이리 두꺼워요"
"하이브리드 파인더를 넣다보니 기술상 어려움이 있어서 두꺼워졌습니다"
"그럼 콘셉트가 아니라는 소리죠"
"네 콘셉트는 아니고 기술상 커진 것 입니다"

제가 콘셉트라고 말한 이유는 두꺼움이 예전 필름 카메라의 그 두꺼움을 그대로 닮아서 혹시 필름 카메라를 따라 한 것인가 했습니다


APS-C센서크기의 CMOS를 사용했고 1,630만화소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후지필름 직원분이 모아레가 없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기존의 카메라들이 모니터 같은 촘촘한 선들을 찍게 되면 생기는 모아레 현상을 고질병으로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지는 RGB패턴을 살짝 비꼬아서 모아레 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 했고 모아레 현상 제거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로우패스 필터가 들어가지 않아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자랑하더군요

신기하긴 한데 사실 모아레 사진 찍을 확률이 뭐 많나요? 물론 프로들은 그 모아레가 짜증이지만 일반은들은 모아레 현상 겪을일이 많지 않습니다





역시 광학파인더와 전자식파인더의 장점이 다 들어간 하이브리드 파인더가 확 들어오네요


앞에 있는 레버를 돌리면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에서 다양한 화각을 미리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photohistory.tistory.com/11219 에 있습니다. 

가격은 약 180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요. 가격이 후덜덜입니다. 차라리 X100이 낫겠네요. X100도 120만원이 최저가네요. 가격들이 모두 후덜덜 비쌉니다. 



아래 사진은 X100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웃포커스는 압권이네요. 가격이 비싼게 너무 아쉽지만 새로운 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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