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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봄이 피어나는 연세대학교 교정

by 썬도그 201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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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생은 아니지만 이대와 연대는 아주 가끔 찾아갑니다.  신촌에서 약속이 있으면 미리 좀 일찍 가서 연대나 이대의 풍광을 카메라에 가끔 담는데요. 최근에는 거의 가지 못 했습니다. 최근이 뭐예요 한 3년이 더 된것 같네요. 사실 연대를 구석구석 본 것은 아닙니다. 서울대만은 못하지만 워낙 큰 학교라서 겉 핡기 정도로만 하고 나온 듯 하네요.  


지난 3월 연대에 잠시 들렸습니다. 

SKY대학이라고 하죠.  저 하늘 높은 곳에 있는 SKY대학.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앞자만 따서 SKY대학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엘리트들만 다니는 학교입니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고려대 편중인사라더 덜하지만 한국의 재계 정계와 권력이 모인 자리는 서울대 연고대 출신들이 꽉 잡고 있습니다

초장부터 비판해서 죄송하지만 한국의 엘리트들이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상류층과 권력층이었다면 나라가 이 모양 이꼬라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덕은 돈 밑에 쳐 박아 놓고 돈이 종교가 된 세상을 만드는게 큰 공헌을 한게 한국의 엘리트들입니다. 물론 싸잡아서 비판하긴 힘들지만 솔직히 한국의 상류층이 도덕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잖아요. 또한 상호 비판을 통해서 견제를 하기 보다는  서로 서로 온정주의와 엘리트주의로 줄서기 바쁜 사람들이고요

물론 현재 학교를 다니는 재학생들과 연대 출신 모든 분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의 모습이긴 하지만 엘리트들의 각성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맞습니다. 뭐 자기 돈 내고 자기 능력이 좋아서 좋은 대학 다니는 것이지만 이 SKY대학 출신이 사회의 권력층이나 요직을 다 점령한 상태이니 사회에 대한 책임도 다른 대학보다 크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이 SKY대학 출신과 재학생들은 다른 어떤 사람들 보다 바르고 정직한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필부필부들이 아둥바둥하고 개차반이라고 해도 엘리트들만 바르게 산다면 그 바름은 다른 어떤 사람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잡스러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요즘 대학 캠퍼스를 가끔 가보면 온통 대기업 입사나 신입사원 모집 광고가 많이 보입니다. 요즘은 대학 나와도 태반이 백수이죠. 백수라도 예전과 달리 대부분이 백수이니 그냥 더 퍼지는 경향도 있다고 하는데요. 국가적인 낭비이자 손해입니다. 

뭐 이런 청년실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대학도 일조했다고 봐요. 솔직히 한국같이 대학진학율 80%인 나라가 어디있나요?

10명중 8명이 대학을 가니 대학생이 넘실거리고 그 대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사회구조니 태반이 노는 것이죠. 진학율을 또 강제로 낮추기도 힘들고요.  진학율 낮추기 위해서 가난한 학생은 대학진학 포기하라고 등록금 팍팍 올린건가요?


연대에 간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예전 80년대의 대자보 문화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플랜카드들이 보입니다. 


새로운 건물이 올라서네요. 대학들 신축건물 올리기 놀이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는데요. 저 건물 학생들 등록금으로 올리는 건가요? 저 건물 이름 보면 알겠죠. 삼성관이면 삼성이 준 돈으로 올리는 것이고 SK관이면 SK 기업이 준 돈으로 올라가는 것이고요

기업들이 건물 지어주는 학교가 좋은학교의 징표가 된 요즘 세태입니다. 뭐 대학이라는 곳이 진리탐구의 장소라기 보다는 대기업 입사학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아프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요즘 일도 아니고요



정치의 재발견, 나꼼수와 조중동을 넘어라는 세미나가 있네요. 

조중동은 보수쪽 아이콘이라면 나꼼수가 진보의 아이콘이네요. 언제 나꼼수가 진보의 아이콘이 되었나요.  나꼼수가 아이콘이면 나머지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뭔지.  솔직히 요즘 진보들 보면 나꼼수 아니면 자기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이슈선정도 못하고 보수이 프레임에서 허덕거리는데요. 나꼼수 아니였음 올 총선 대선도 진보가 되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20대가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반값등록금에 대한 힘이 실리고 20대 원하는 세상이 될텐데요.
지난 18대 총선 27%의 투표율. 이게 뭡니까? 그것도 50%가 한나라당 지지했는데요. 20대가 보수화 된 모습을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20대가 부자는 아니잖아요. 등록금도 겨우 내고 그것도 대출로 내는 학생들도 많을텐데 왜 부자의 대변인당을 지지하는지 솔직히 이해가지 않아요

올 19대 총선은 좀 달라졌으면 합니다. 다행인지 18대 총선에서는 부재자투표를 3%만 했는데 올해는 47%가 부재자투표를 했다고 하네요. 오늘도 부재자 투표 한다던데 제발 투표좀 하세요. 


연세대학교에는 유명한 한국어어학당이 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많이 배웁니다. 미수다에서도 한국어어학당 출신 미녀들이 꽤 있죠. 발음도 좋고 말도 잘하고 연세한글탑이 우람해 보입니다



연세대학교 학생회관건물입니다. 동아리방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치형 건물이 멋은 없지만 눈에 확 들어오긴 합니다. 저 안에서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들이 있을텐데 예전과 달리 요즘 대학생들 동아리 활동 거의 안하고 해도 실용적이 영어회화나 토론등 자신의 스펙에 도움되고 취직에 도움 되는 동아리만 다닌다고 하네요

사진동아리는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요. 좀 서글픈 풍경입니다. 동아리 활동이 좋은 이유는 단체활동을 하는 곳이기에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협동심은 책으로나 영화로나 글로 배울수가 없어요. 


용재관인가 봐요. 저 건물 고풍스럽고 괜찮은것 같은데 총장님이 부술려고 하나요? 흠.. 부수지 마세요. 심시티 매니아가 아니라면 오랜된 건물을 리모델링 하면 되지 왜 부셔요. 저거 부수고 거기에 또 뭐 올릴건가요?  

50년대에 건축한 건물인데요 오랜된 건물이지만 무조건 부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부수고 새건물 올린다면서 등록금 올릴려고요?  뉴스기사를 검색해보니 이곳에 신경영관을 짓겠다고 합니다. 경영대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이 용재관은 동문들의 모금으로 지어진 역사적 건물인데 역사고 뭐고 크게 신경쓰지 않나 봅니다. 건물등급C등급이라고 해서 부스겠다고 하는데 리모델링도 있는데 재건축만을 외치네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이 있네요. 이 문장에 맞는 대학교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과연 대학이 진리탐구의 장소인지 아님 스펙쌓기 장소인지 헤깔리네요. 


유명한 연세대 본관 건물 사회과학관입니다. 선립자가 개신교 쪽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서양식 건물이고 담쟁이아 올라탄 모습이 아주 멋지죠. CF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밤에는 더 멋있어요



연세대학교는 1885년에 설립된 개신교 계통의 사립대학교입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가 설립했는데 언더우드의 동상이 있습니다. 언더우드는 80년대 중저가 브랜드로도 유명했는데요. 언더우드가 사람 이름인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의류브랜드 언더우드와 위 사진속 언더우드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연대는 이런 옛 건물들이 많습니다. 용재관은 한국식으로 지어서 C등급 받고 이 서양식 건물들은 서양식으로 지어서 계속 흔들리지 않고 있는건가요?  생각해보면 서울시청도 그렇고 일제시대때 일제가 만든 석조 건물들은 수백년이 지나도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지은 건물은 50년 넘기도 힘든가 봅니다. 무슨 차이인가요? 콘크리트와 석조의 차이? 설계의 차이?

아니면 습식건물과 건식건물의 차이? 어떤 책에서 보니까 한국식 콘트리트 건물들은 벽에 못질해서 박은 액자가 아닌 양면테이프로 걸어놓은 꼴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뚝 떨어진다네요


연대에도 숲이 살짝 있습니다. 서강대에도 산이 있던데요. 산이 많은 도시 답게 연대도 살짝 숲이 있습니다. 돌로 만든 의자가 근사합니다. 



서강대에도 이 긴급전화가 있는데요. 숲마다 이런게 있습니다. 밤에는 어두운 곳이라서 범죄가 일어나나 봅니다. 
경찰에 연락하면 어딘데요? 라고 수차례 물어볼테죠?  하지만 경비실과 연락되면 대충 말해도 빠르게 출동이 가능합니다. 

사람이 주소와 번지를 다 알고 신고를 어떻게 해요. 대충 말해주면 알아서 출동하던지 근처에 뭐가 있느냐 혹은 치킨집이나 큰 간판을 위주로 설명하라고 해야 할텐데 주소를 불러달라?  쩝

112 신고 받는 분들 순찰을 자주하셔서 주변 지리 빼꼼하게 다 알았으면 합니다. 


세모지붕의 사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연세대 고위층분들의 집 같기도 하고요. 무슨 저택으로 보이는데요. 학교에 이런 저택이 있는게 신기하네요



요즘 대학교들 가면 꼭 새천년관은 하나씩 다 있더라고요. 2천년대 무렵에 지으면 다 새천년관인지 무슨 대학총장 혹은 총무과 끼리 협약을 했나요? 이름이 다 새천년관이에요. 


약간의 언덕을 오르니 탁 트인 야외 노천극장이 보입니다.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새로 지어졌는지 깔끔하게 배치했네요  여기서 콘서트와 축제때 연예인들 잔뜩 불러서 공연도 하고 강의도 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멋진 풍광이네요


동문들의 이름이 써 있는데 이 노천극장데 기부를 한 동문인가요? 아님 출신 동문 모두 다 써 넣을 것일까요?
아이디어 좋네요




연세대에 있는 전파망원경입니다.  거대하네요


이 전파망원경은 지름 21미터, 부경2미터, 무게 333톤의 아주 큰 규모입니다. 
한국에는 3개의 전파망원경이 있는데 울산과 제주 그리고 서울 연세대에 있습니다. 이 전파망원경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건설이 되었는데 군대 고참이 연대 우주공학 어쩌고 출신이던데 그 고참은 이 전파망원경 보지 못했겠네요


연대 쪽문을 지나서 나왔는데 이 건물도 연대 건물입니다. 디자인 멋집니다

연대 구석구석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구석구석 봐야 딱히 볼 꺼리가 많은 것은 아니고요. 또한 건물로 치자면 서울대가 건물이 더 많고 멋진 건물도 많습니다. 서울대는 하나의 신도시 같이 크고요

하지만 가끔 대학교 교정을 걸어보는 것도 기분이 좋아지게 합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기 전에 갔는데 영화 보고 나서 갔다면 더 싱숭생숭 했을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대학생들 빈부격차가 심히다고 하죠. 누구는 아빠가 사준 차 몰고 다니고 누군 대출해서 겨우 등록금 내고 다니고요
예전엔 심하지 않았는데요. 그 풍경들이 좀 살벌하긴 하지만 학생이라는 동질감으로 푸른 교정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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