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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저스티스, 법보다 주먹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by 썬도그 201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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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한 대학교수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정확한것은 아닌데 이런 질문으로 기억됩니다 

"사람마다 정의가 같을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이명박 대선후보는 횡설수설을 하면서 정의를 꼭 지켜야 한다느니 아무튼 이상한 답변을 합니다
사람마다 정의가 같을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정의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옳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옳지 않고 정의구현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5공화국의 국가기조는 '정의 사회 구현'이었습니다. 5공화국 전두환에게 있어 정의는 국가 불만세력은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서 감옥에 쳐 넣는게 정의였습니다.  하지만 5공화국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의란 이렇게 사람과 단체와 국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 코란은 그냥 하나의 책이지만 무슬림에게는 떠 받을어야 할 책이고 미군이 코란을 불태우자 미군을 공격하고 미 대통령이 사과할 정도로 일파만파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 '저스티스'는 이런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라드 부부는 아주 행복한 부부입니다.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제라드와  오케스트라 단원인 아내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느날 아내가 혼자 퇴근하다가 차에서 성폭행을 당합니다.  제라드(니콜라스 케이지)는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경찰에 맡기면 DNA검사하는데 6개월 3심 거치면 보통 1년이 걸린다면서 그 1년동안 아내는 고통속에 살아 갈것이라고 충고합니다.

당신이 선택만 함다면 우리가 그 성폭행범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단 우리의 부탁 하나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고심을 하던 제라드는 그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성폭행범이  죽었고 그 죽은 증거를 담은 사진이 제라드에게 배달이 됩니다. 그렇게 이 사건은 넘어가는듯 했습니다.


6개월 후 그 제안을 한  사이먼(가이 피어스)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부탁은 간단합니다. 누구를 추적해 달라는 것이죠.  제라드는 간단한 부탁이기에 들어줍니다. 그러나 부탁은 계속 됩니다.
이에 제라드는 화를 내면서 안하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사이먼은 이 제라드 부부를 압박을 합니다.

아내가 또 험한 꼴 당하는게 두려웠던 제라드는 사이먼의 꼭두각시가 되어 힘든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영화 저스티스는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법보다 주먹이 진짜 사회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할까요?

불의를 보지 못하고 광분을 하는 사람들,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깝다는 사람들의 생리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정의의 심판을 받으라면서 악플을 달고  몸소 정의를 실현한답시고 나섭니다.

채선당사건이나 국물녀 사건을 처음 접했을때 정의의 사도들인 디지털 자경단들은 내 오라를 받으라면서 채선당과 국물녀에 대한 질타를 했습니다. 또한 XX녀라고 하면서 많은 무개념 행동을 한 사람들의 신상털기를 하고 그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립니다.

문제는 내 정의를 실현한답시고 사회의 법을 무시하고 어기는 행동이 과연 정의로운가?
라는 문제입니다.  즉 아무리 그 사람이 반사회적인 행동을 했다고 질타는 할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 법을 어기는 신상정보 유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범법행위입니다. 

영화 '저스티스'는 이런 자경단을 다룬 영화입니다.  내 피해는 평생을 가는데 꼴랑 몇년 징역형을 살고 나오는 추악한 인간들을 심판하기 위해 법을 고치기 보다는 직접 단죄를 내리는 정의구현단체의 정의구현이 과연 정의로운가 하는 심각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제는 이미 '다크나이트'에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저스티스'는 그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직설적으로 논하고 있습니다.  공감대가 높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실재하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소재를 택했기에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내용들입니다.  영화는 추리소설 기법처럼 퍼즐을 맞춰가는 형태로 그려내고 있고 긴박감도 무척 좋습니다.

하지만 액션은 크지않습니다. 드라마적이고 추리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입니다.
가이피어슨과 캐서방이라고 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흡입력이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볼만한 영화이지 꼭 볼 영화는 아닙니다

정의구현에 대한 질문이 멋진 영화입니다. 정의는 사회적인 합의인 법에 의해서 실현되어야지 개인의 복수는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뿐입니다. 오늘도 자신만의 정의 실현을 위해 열씸인 분들이 꼭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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