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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어시장의 볼꺼리 놀꺼리와 군것질꺼리들

by 썬도그 201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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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통시장이 마트 때문에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다고 합니다. 
작년 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지난 10년간 40조억원에서 24조원으로 약 16조억의 매출이 날아갔습니다. 
현실적으로 전통시장이 마트에 대항할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거대 자본력 앞에 소자본이 대항할 힘은 없습니다. 다만 소자본과 소시민들이 뭉치면 되지만 이게 힘듭니다. 사람이란 무릇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기에 아무리 전통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 시킨다고 떠들어도 그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구호는 높지만 현실적으로 그 구호가 허공에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하지만 이제는 합리적 소비를 넘어서 타성에 젖어서 마트질(?)을 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솔직히 전통시장이 신선야채류와 신선제품 쪽은 마트보다 더 쌉니다. 공산품이나 이런 것들은 마트가 싸지만 신선제품은 시장이 쌉니다. 거기에 단골이 되면 덤도 많이 챙겨줍니다.

하지만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은 큰 걱정이 없습니다.
그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볼꺼리가 풍부한 소래포구


소래포구어시장은 다른 전통시장과 달리 경쟁력이 무척 좋은 어시장입니다.
소래포구어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볼꺼리, 먹꺼리가 넘실거리는 곳입니다.  어시장 대부분이 도시인들에게는 다 볼꺼리이지만 최근에 생긴 소래생태습지등이 생기면서 사진찍을 거리도 늘어 났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볼꺼리를 담아 보겠습니다.
 


옛 수인선 협궤열차 폐 철교가 훌륭한 인도교가 되다
 
 
군대에 있을 때 TV에서 수인선 협궤열차가 올해 까지만 운행하고 수익이 나지 않아서 운행을 중단한다고 하더군요
한번도 타보지 못했지만 덜컹거리는 2량짜리 협궤열차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몸이 군에 있어서 쉽게 갈수도 갈 방법도 모르긴 했지만 낭만을 만드는 열차가 사라진다니 아쉬움에 긴 한숨을 쉬었스빈다.

이 90년대 중반에는 돈 안되는 철로들은 기차 운행을 중단하던 시기였습니다. 철도합리화 사업이라나?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낭만을 공급하던  수색에서 의정부까지 가는 교외선도 끊기게 되었습니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한다고 해서 수인선이라 불리웠던 협궤열차, 협궤 열차는 표준 기차 레일 너비인 1.435미터 보다 폭이 좁은 열차입니다. 이 협궤열차가 달리는 수인선은 아품이 있는 선로입니다.

1933년 소래염전의 질 좋은 천일염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서 1937년에 여기에 철로를 깔아서 질 좋고 맛좋은 소래염전에서 나는 천일염을 수탈해 갔습니다.  이후 이 철로는 소래포구의 젓줄이 되어서 많은 실향민들과 포구에서 새우잡이를 하면서 사는 피난민 실향민들의 애완을 달래주는 열차가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보니 제가 95년도에 본 뉴스데스크 영상이 있네요
폭이 좁아 유난히 더 덜컹거리는 협궤열차

 

 
이제는 그 협궤열차 폐철로가 인도교가 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크고 튼튼한 다리가 있지만 이 협궤열차 철교는 지름길 역활도 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협궤열차 철교에서 본 풍광도 멋있습니다. 물때만 잘 맞춰서 가면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래는 서해답게 밀물과 썰물의 폭이 무려 9미터나 납니다. 물이 찰랑찰랑 차 오른 모습을 보고 싶으면 물때를 보고 가야 합니다. 




새우깡에 잘 길들여진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면 갈매기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뭐 두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라서 매너 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으나 눈 앞에서 갈매기를 볼 수 있기에 큰소리가 나지는 않습니다


 
소래포구어시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 협궤열차 철교는 소래포구에 가면 꼭 한번 건너봐야 하는 다리입니다. 발 밑으로
보이는 바닷물을 보는 재미도 짜릿합니다



댕구산과 장대포대지

 

협궤열차 철교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이 작은 언덕은 댕구산이라고 합니다
산이라고 하기엔 초라한 언덕 높이 밖에 안되는 곳이죠. 높이가 무려 40미터입니다. 그래도 엄연히 산입니다. 
원래 장도(노루섬)이라고 불리던것이 이름이 바뀐것입니다. 




이 댕구산 밑에는 포가 2개가 있습니다. 
이 포는 장대포대지의 포입니다. 조선 고종 16년인 1876년 조선으로 들어올려는 이양선들을 막기 위해 설치한 포대입니다. 
2문은 바다쪽으로 향해서 들어올려는 배에게 포를 쏘고 1문은 내륙쪽으로 배치해서 바다와 육지 모두로 부터 방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래라는 이름의 유래는  삼국시대때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신라를 돕기 위해서 백제를  신라와 손잡고 정벌 하기위해 도착한 곳이 바로 소래입니다. 소(蘇)정방이 산동선의 주를 출발해서 이곳에 도착했다고 해서 소래가 되었죠
외세를 끌어들인 곳이지만 고종때는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서 포를 설치한 곳입니다. 




댕구산에서 본 풍경입니다. 왼쪽에 협궤열차 철교가 있고 오른쪽에 튼튼한 다리가 만들어지고 있네요. 저 다리는 4호선 오이도역과 인천여객터미널까지 연결하는 수안선 전철철로입니다.  저거 완성되면 소래포구 어시장은 더 북적거릴 듯 합니다.
지난 3월1일 휴일에 갔는데  정말 사람 바글바글 합니다.  


 

소래역사관
 

 

 
협궤열차 철교를 내려오면 바로 앞에 소래역사관이 있습니다. 이 건물을 들어갈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었고 개관을 한건지 안한건지 인터넷을 뒤져봐도 여기 갔다온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직 공사중 같기도 하고요.

40억 이상의 돈을 들여서 3층짜리 건물로 지었는데요. 계속 완공이 연기되었다는 뉴스기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다음에 갈때는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것도 중요하듯 관리 잘했으면 합니다.

 
소래역사관 앞에는 혀기가 있습니다.  협궤용 증기기관차인데 이 증기기관차 여기저기 많이 떠돌아 다녔더군요.
대관령에 있다가 인천쪽에 있다가 여기에 정착 했습니다. 협궤용 증기기관차라 이 열차도 많이 덜컹 거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열차를 이용해서 일제가 천일염을 수탈해 간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이것도 다 역사의 한 부분이고 후대가 배워야할 부분입니다.



소래포구의 군것질꺼리
 


소래포구에는 명물들이 있습니다. 저 아저씨는 섹서폰을 불면서 호박엿을 파는데 쇼맨쉽과 입심이 무척 좋습니다. 주변 관광객 또는 소래어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해 줍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 가면 물고기만 먹을 것 같지만 아이들도 많이 찾기에 국민 간식들도 많이 팝니다.
국화풀빵도 있고 


가래떡과 옥수수도 있습니다



새우튀김에 제육볶음



전어와 꽁치구이도 있고 



홍합탕도 팝니다. 저기에 소주 한잔 하면 캬~ 소리가 저절로 나죠


 


호도과자도 파는데요. 온갖 주전부리들이 널려 있어서 아이들의 참새방앗간 역활을 합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나 어린이들은 회 먹어도 회맛을 아나요?  그냥 고추장에 회 찍어 먹는거죠.  이런 달달한 것들이 아이들에게 좋죠.  회는 어른들이나 소주랑 마시면서 즐기는 것이죠. 




포구의 갈매기와 배가 들려주는 바다내음

 

소래포구어시장을 5감만족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볼꺼리 먹꺼리를 넘어서 짠내라는 도시인들이 맡기 힘든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바닷가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배의 통통통 소리와 갈매기의 고양이 같은 울음소리도 듣기 참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소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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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들의 울음소리는 하나의 풍경 소리 처럼 포구 어시장에서 방금 뜬 회처렁 싱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방금 배 한척이 들어 왔습니다. 뱀장어 같은 물고기와 이름 모를 각종 물고기들이 올라오네요. 요즘 소래포구도 예전만 못하다고 하죠. 어획량이 많이 줄어서 걱정이고 그래서 소래포구어시장에서 파는 생선들이 모두 자연산은 아닙니다. 광어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수입한 양식이 많다고 합니다.  


이 물고기는 뭔지 모르겠네요. 두 상자를 내려놓고는 후다닥 또 배는 출항을 했습니다.
이거 잡아서 기름값 인부값 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작년 10월에 갔을때는 꽃게들이 넘실거려서 활기가 아주 넘쳤는데요. 참고로 소래어시장은 6월 9월 11월이 가장 성황을 이룹니다. 저도 9월에 가봤는데 가장 보기 좋고 즐기기 좋은 계절이었습니다. 

이게 작년 9월인가 10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꽃게들이 가득가득하네요



장판위에 또 다른 장판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가오리네요. 아니 홍어라고 하나요.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자세히 담겠습니다




생활사진가들을 유혹하는 소래습지공원

 


제가 소래포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소래포구 자체도 있지만 이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사진들 때문도 있습니다. 넓은 들판에 풍차 3개가 서 있는 모습에 너무나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죠



작년 가을에 처음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갔는데 뻘건 칠면초들이 가득 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물때를 잘 맞춰서 갔다고 
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한달에 2번 정도 만조가 있는데 그때 때마침 간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3월 1일에 갔을때는 뻘만 가득보였습니다.  그 물다 어디갔어.


이게 물이 다 빠진 모습인데 뻘 구경도 좋지만 물이 찼을때 가는게 사진찍기에는 더 좋겠죠 물때를 알아보는 곳은 
https://www.badatime.com/162.html  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게 그 유명한 빨간풍차입니다. 직접 가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병풍으로 놓고 사진찍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주변에 아파트가 계속 올라가는 바람에  풍차만 담기가 특정각도로 찍어야만 하네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거대합니다. 저거 다 돌려면 몇시간 걸립니다. 그냥 바람쐬러 간다고 생각하면서 돌아다니시면 늪도 있고 습지도 있고 뻘도 있고 다양한 생물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염전이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소금이 눈 처럼 내려 있네요


곳곳에 이런 정자 같은 곳이 있어서 쉴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계속 평지라서 지루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하늘을 보니 페러글라이딩을 단 자동차가 떠 있네요. 
저걸 정확하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탈꺼리입니다. 
저건 얼마나 할까요? , 소래습지생태공원 오른쪽 끝 부분에 착륙장이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전 타긴 힘들 것 같습니다




놀꺼리가 부족한 소래포구어시장에서 본 세그웨이
 


소래포구는 볼꺼리 먹을꺼리는 풍부하지만 놀꺼리는 부족합니다. 노래방 PC방이야 많이 있지만 아이들이 야외에 나와서 탈꺼리가 있어야 징징거리지 않는게 그게 없죠. 그런데 소래포구 어시장 바로 앞 정확하게는 장대포대지 바로 옆에 큰 공터에서 
세그웨이를 발견 했습니다.

세그웨이 한번 타본적 있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무릎을 굽히면 제공이 되고 앞으로 숙이면 전진을 하는데 자주 탈 수는 없지만 경험상 한번 타보는 것은 괜찮죠.  가격을 물어 봤습니다

세그웨이는 40분에 1만원



삼발이는 40분에 8천원이라고 합니다. 삼발이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인데 저거 보다 세그웨이를 타보는것을 권합니다
가격은 좀 비싼것 같기도 하지만 아이들고 함께 타보는 것도 좋겠죠


소래포구는 먹고 사진찍고 가족들과 바닷내음 맡으로 가기에 좋은 곳 입니다. 협소한 주차장 시설등은 빠르게 시정되었으면 하네요.  보완점들만 잘 보완되고 고객불만에 대한 크레임 처리가 일사천리 빠르게 해결해 준다면 신뢰성 높은 어시장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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