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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디워만 꼭 봐줘야 하고 왜 여우비는 안봐주냐

by 썬도그 2007.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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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워는 꼭 봐줘야하냐. 
한국인이라면 꼭 봐줘야한다고 떠들고 다녔다
심형래의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을 꼭 봐줘야 한다고 한다.
허리우드에 가니까 영화가  미흡하더라도 봐줘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한다


왜?

디워를 본사람 반 이상이 논란때문에, 심형래감독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자랑스러워서 봤다는 기사도 있었다.
영화자체의 재미를 떠나 다른 부수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그 뒤엔 첫 허리우드
대규모 진출작이라는 자랑스러움에 고무된 관객이 많았을것이다.




그런데 왜 원더플데이즈(졸작이었음)같은  한국애니란 사명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는 왜 왜 왜 철저하게 외면 받았을까?  원더플데이즈는 워낙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고
치자

작품성도 인정받고  안시국제애니페스티벌에서 대상까지 받아온 마리이야기는 왜
외면을 받은걸까?  이성강감독이 자비를 털어서까지 만든 애니인 마리이야기는
왜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한국애니를 살린다는 의무감마저 한국관객들에게 발휘
되지 못했을까?  마리이야기는 비평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밋밋한 얘기로 평론가들에게
차가운 냉대를 받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그런 평론가들에게 욕하지 않았다.

그 평론때문에 관객이 오히려 떨어졌다.  디워랑 뭐가 다른데 왜 관객들이 그 평론을
인정하고 보지 않았을까?

심형래가 아니라서?   상상플러스나 무릅팍도사에 안나와서?

그런데 이성강감독이 올해초에 가지고 나온 여우비는 평론가들의 평도 좋았구
마리이야기보단 짜임새있는 구성과 흡입력있는 소재로 다가왔구  2D와 3D의 절묘한
배치는 일본애니보다 더 낫다고 볼 정도로 뛰어난 영상미도 보여줬다.

조카가 이거 일본만화 아니냐고 오히려 물어볼 정도다. 한국만화 아닌것 같다고 말하는걸
보면 초등학생이지만 그 눈이 정확할듯하다.


디워가 한국이 만들어서 자랑스러워야 한다면
천년여우 여우비도 한국이 만들어서 자랑스러워야 하며

디워 감독인 심형래감독의 고생을 알면 응원해줘야 한다고 하면
천년여우 여우비도 이성강 감독의 고생을 알면 응원해줘야한다

하지만 결과는 471,001명이란 초라한 성적이다. 애니사상 최초 100만 관객 넘자고
했지만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왜 스타가 없으니까?  손예진이 상상플러스에 안나가서?
이성감감독이 눈물 찔끔거리면서 엔딩타이틀에 안나와서?

한국영화라서 더 봐줘야 한다고 하지마라.  한국관객들의 이중성은  디워와
여우비 이 두영화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성강 감독이 디워 다음에 상영했다면
그가 민족주의 마케팅을 디워에서 전수 받았다면 100만관객은 훌쩍 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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