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시위현장에서 카메라로 공권력을 감시하라는 조셉 고든 레빗

by 썬도그 2012. 2. 13.
반응형


2008년 촛불시위때 많은 시민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저 또한 저의 유일한 무기인 DSLR를 들고 경찰을 찍었습니다. 



2008년 6월 2일 새벽 한 유모차가 경찰들을 막고 있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는 미국소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가득했고 서울역사박물관 쪽 길에는 경찰들이 서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사방으로 막고 토끼몰이를 할 기세입니다. 



경찰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루루 몰려가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한 유모차가 경찰의 진격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유모차를 끌어낼려고 했지만 유모차를 끌고온 부부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경찰은 진격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뒷 부대를 빼서 골목으로 들어가더군요. 따라가 봤습니다. 골목에서 우르르 치고 나올려고 하더군요. 그걸 발견한 저와 시민들은  경찰의 그런 토끼몰이식 진압을 질타했고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렸습니다. 수백방의 플래쉬가 터지자 인솔자인 경찰간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가끔 경찰 또는 의경이 저에게 뭐라고 합니다. 

"사진 찍지 마세요"  사진 찍지 말아야 할까요?
사람들은 경찰도 초상권이 있기에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맞는 말 같이 들리죠. 하지만 초상권이전에 경찰이라는 공무수행을 나타내는 옷을 입은 공무원은 사진을 찍어도 됩니다. 

그들의 행동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면 초상권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의 공무집행은 찍어도 괜찮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씀 드리기 힘들지만 경찰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기록해도 되고 또한 감시해도 됩니다. 

그렇다고 경찰들 한명한명 무조건 찍고 블로그에 까발리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찰이 함부로 시민들에게 사진 찍지 말라고 할 수 없고 실제로 간부급들은 사진 찍지 말라고 하지 않더군요.  대부분 의경들이 자신의 얼굴 팔린다고 찍지 말라고 할 뿐이죠.



한 의경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 저 모습을 보면 사진에 대한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구나 느껴지지만 사진이 뭐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공무원의 공무집행을 위한 옷을 입으면 정당한 공무집행이나 잘못된 공무집행이나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서 그걸 홍보하거나 고발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의 부당한 행동이나 감시의 의미가 아닌 그냥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진이라면 위 사진처럼 모자이크 처리는 해줘야죠

공무원들의 CCTV는 시민입니다. 특히나 한국같이 경찰과 검찰의 자정능력이 없는 나라는 시민들이 카메라로 경찰의 일거수 일투족을 찍어서 세상에 고발할 수 있습니다.


반 월가시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대학경찰이 페퍼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이 모습은 주변에 있던 블로거와 대학생들에게 카메라와 동영상으로 찍혔고  사진은 전세계에 퍼져나갔습니다. 결국 저 경찰은 해임인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만약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부당한 행동을 한 이 경찰을 시민들이 유튜브로 고발하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것 입니다.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거의 없는 저에게 조셉 고든 레빗은 유일하게 제가 좋아하는 외국 남자배우입니다
조 토끼라고 불리는 조셉 고든 레빗과 ACLU(미국 시민권리 연합)이 선댄스 영화제에 작은 동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이 4분짜리 짧은 동영상은 투명성을 위해서 시민들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공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는 것이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하고 있죠.  

작년 11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어버이연합이 시위를 했습니다. 그걸 취재하던 한 청년이 경찰간부에게 카메라인지 핸드폰을 뺏겼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경찰이 카메라나 휴대폰을 아무런 이유없이 이유가 있다고 해도 함부로 뺕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나왔다고요?  공무원의 초상권 보다 행위가 더 중요합니다. 또한 경찰은 시민의 카메라르 뺕을 권리가 없습니다.  


요즘은 경찰의 채증조가 시민을 더 많이 찍기도 합니다. 이 채증조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영상과 사건을 편집해서 세상에 알립니다. 감추고 싶은 이야기는 감추고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는 모습, 시민들이 역으로 경찰을 감시하는 영상과 사진이 없다면 경찰의 주장만 진리인줄 알게 됩니다.

지난 촛불시위때 경찰의 일방적인 시선을 담은 영상에 제가 담은 사진과 영상으로 진실은 이렇다라고 역으로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중립적으로 담을려고 했지만 그게 완벽한 중립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양쪽의 주장을 다 듣듯 양쪽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 봐야 하는 시대가 되었고  경찰이 주장하는 내용을 반론하기 위해서라도 시위현장에서 경찰들이 뿌리는 사진을 반박하는 사진이 많이 나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을 촬영해야 합니다

조 토끼는 그러는 것이 공권력을 감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미 건국의 아버지인 플랭클린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조 토끼가 더 좋아질려고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