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반일논란의 수렁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 마이웨이

by 썬도그 2011. 12. 14.
반응형



몇년 전에 공개된 이 한장의 사진은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미군의 포로가 된 독일군 중에 독일어도 영어도 모르는 정체모를 동양인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위 동양인은 일본군으로 징집 되었다가  39년 만주국경에서 소련군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그는 소련군이 되고  다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됩니다.  그는 독일군복을 입고 노르망디 해변에서 진지구축 작업을 하다가 미군의 포로가 되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한국인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참 기구한 인생이죠 저 이억만리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는 한국에서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까지 온 그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한 감독이 알게 되빈다. 

이 사진 본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은 이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를 만듭니다. 그 영화가 바로 마이웨이 입니다. 

 
오다기리 죠의 싸인 논란, 한국인의 감정을 건드리다

오다기리 죠는 일본의 인기배우입니다.
한국에서도 팬이 꽤 있죠. 이 배우는 4차원이라고 하는 별명이 있는데 기인같은 행동을 가끔 합니다.
패션 자체가 4차원이라는 소리도 많죠.  그런 그가 얼마전에 싸인 논란에 빠지게 됩니다.

몇년 전에 부산영화제에 놀러 왔다가 한 음식점에 들어갔고 음식점 주인이 그를 알아보고 싸인을 부탁했더니
오다기리 죠는 엉뚱하게 다른 일본 여자 연예인의 싸인을 일본어로 해줍니다. 그것도 모르고 음식점 주인은 좋아했는데 일본어를 아는 친인척이 보고 가짜 싸인인것을 알게 되었고 이게 뉴스기사화 되었습니다.

이후 우리안의 일본 컴플렉스가 일어나서 쪽바리라는 단어가 쏟아지면서  영화 '마이 웨이'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습니다.
순간 아찔 했습니다. 저 배우 원래 저렇게 장난끼 많은 배우고 분명 무례한 행동이고 그 행동에 대한 사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확대 해석하는 모습, 그리고 영화 보이콧 운동까지 일어나느 모습에 한 영화가 떠 올랐습니다.


지금은 고인 된  영화배우 장진영이 주연한 영화 청연이 떠 올랐습니다.
이 청연은 한국 영화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스펙타클한 비행 장면의 기술적인 성취가 대단했던 영화이고 영화 자체도 꽤 괜찮았던 영화입니다. 또한 사전에  3D 콘티를 만들어서 영화 제작의 진일보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개봉 6주전 오마이뉴스로 기억되는데  '제국주의의 치어걸, 누가 미화하는가"라는 기사가 포털 메인에 뜹니다. 이 기사는 일파만저 퍼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청연은 친일파인 한 여자 조종사를 담은 영화라고 치부되더니 흥행에 대 참패를 하게 됩니다. 

전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사 하나가 100억짜리 영화를 날려버리는구나 느끼면서 뉴스기사의 파괴력을 크게 느끼었네요.
아마도 친일파다! 라는 소리에 우리안에 있는 일본에 대한 분노심이 들 끊어 일어났나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기사가 사실 그대로를 담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조선 최초의 여류 비행사로 공인되 권기옥 여사의 평전을 집필 중이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알려졌고  청연의 주인공인 친일파 논란이 된 박경원이 진짜 친일파였는지 아니였는지 논란이 분분했는데 그걸  친일파라고 대못을 박아 버렸습니다.

 


영화 마이웨이도 걱정입니다.
오다기리 죠가 오늘  사과를 했고 악의가 없었고 장난이었다고 말했지만  마이웨이 보이콧 하는 움직임은 크지는 않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한일 양국 청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지만 영화 내내 일본어를 쓰고 일본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약간 거북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 노르망디 해변 전투씬에서 장동건이 일본어를 하는 것으로 보아 영화 내내 일본어가 흘러 나올 것 같은데요. 일본시장을 목표로 한것이 아니라면 영화 대사 대부분을 일본어 처리한 것은 한국인에게는 좀 역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에 일본군복을 입고 전투를 하는 장면도 많고요


예고편만 보면 분명 거북스러운 모습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아무리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본어를 계속하고 일본 황색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삐닥하게 볼 수도 있죠

하지만 강제규 감독 영화 연출 스타일과 영화 마이웨이가 전쟁영화가 아닌 버디영화라고 인지한다면 그런 날선 시선은 조금은 수그러들것입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가 아닙니다.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형제애를 다룬 가족영화죠. 
그러나 우리는 그걸 전쟁영화로 인지하고 그런 이유로 국방부에서 주제음악을 자주 사용하더군요. 절대로 한국만만세! 국군 화이팅 영화가 아닙니다.  한 기구한 운명의 형제를 다룬 영화죠.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마이웨이는 일본군복을 입고 전쟁을 하는 전쟁영화가 아닙니다.전쟁을 소재로 한 한국과 일본 청년사이의 우정을 그린 버디무비입니다.  영화 뚜껑을 열어보고 비판했으면 합니다. 

또한 반일논란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본군이 등장하는 영화가 청연처럼 공중폭파 되지 않았으면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