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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디지털TV의 미래 쌍방향 서비스를 체험하다

by 썬도그 201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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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TV라고 해서 양방향 혹은 쌍방향TV를 뉴스에서 연신 떠들었습니다. DMB를 보면서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이나 악세사리 정보를 바로 알 수 있고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고 촬영장소 정보가 쭈루룩 뜨는 시대.

이런 뉴스를 본게 5년도 더 되었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아이들이 서기 2000년이 되면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소풍간다는 과장된 공상과 마찬가지로 그런 시대가 제대로 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더디게 발전합니다. 새롭고 신기한 서비스도 수요가 따르고 수요에 따른 대량생산으로 대중화가 되어야 일상에 파고 듭니다. 스마트폰이 5백만원 정도 했다면 과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었을까요?

이런 더딘 쌍방향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 콘텐츠 페어에서는 디지털TV의 미래 쌍방향 서비스들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고 그 쌍방향 서비스들을 소개합니다. 


다국어 자막으로 보는 한국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잔잔한 드라마들이 제 취향에 맞지만 뿌리깊은 나무 같은 명품드라마를 보면 이게 한국드라마의 힘이구나 느낍니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에 비해 힘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물론 생방송으로 찍는 나쁜 관행은 고쳐져야 하고 그런 이유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잘 찍는것을 보면 대단들 해요

KBS미디어는 다국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되는데 한국드라마를 다양한 언어 자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공되는데 한국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다양한 언어의 자막서비스를 준비했는데


다문화가정보다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이용할 듯 하네요. 그 이유는 한국인들이 영어자막으로 된 한국드라마 서비스를 볼려고 하기 때문이죠. 위와 같이 영어사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한 드라마를 보다가 등장인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는데  주인공의 첫등장이라든지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 하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서비스가 되겠네요.  책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 이렇게 드라마 보면서 공부하면 더 재미있고 흥미롭겠죠.  외국인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보고 한국어 익히듯 우리도 살아 있는 언어인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 하는 분들 많잖아요




올레TV의 프로야구 편파중계


KT에서 프로야구 편파중계 한다고 할때  아니 왜 ??? 편파방송을 대놓고 할까 했는데
생각히보니 이게 다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서비스들이군요. 내가 좋아하는 팀의 입장에서 완죤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해설과 중계를 해주면 그게 편파라도 기분은 솔직히 좋죠. 

이건 마치 같은 편 사람이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중계를 해서 내 쾌감을 증폭시켜줍니다.
KT는 이 프로야구 편파중계 서비스를 올해 시작했습니다. 스포츠 채널인 IPSN에서 볼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3개의 화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큰 화면은 일반 중계, 오른쪽의 작은 화면 두개는 두 팀의 편파방송입니다.


내가 삼성팬이라서 삼성출신 혹은 삼성팬인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중계하는 편파중계를 보고 싶으면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KT는 편파중계를 위해서 직접 해설자와 카메라를 야구장에 배치해서 편파중계를 하는데  프로야구 전경기는 아니고 일부만 편파중계를 합니다. 올해 약 20~30개 정도 경기를 편파중계 했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중립화면도 직접 KT의 방송장비를 셋팅해서 양팀의 편파중계는 물론, 중립중계방송도 KT가 자체제작할 예정이고 편파중계 방송 갯수도 늘린다고 합니다.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편파방송의 매력은 보시는 분만 알수 있죠. 그게 편파가 아니라고 우기는게 이상한거지 편파인지 알면서 보는 것은 더 재미있고 문제 될것도 없죠. '나꼼수'를 편파인줄 알고 보면 문제가 아니지만 편파방송이니 중립을 지키라는 애먼 소리는 손가락질 받습니다.  




이런 쌍방향서비스중의 꽃은 시청자 참여 코너죠. 지난 주 부터 시작한 SBS의 1억 퀴즈쇼는  다음 '마이피플'이나 휴대폰으로 직접 퀴즈에 실시간으로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이기 때문에 몰입도나 참여도가 대단한데요. 

TV 속에 있는 출연자들이 내 행동에 반응하는 이 묘미는 참 대단하죠.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세인데  케이블TV에서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참여와 투표를 반영해서 참가자를 탈락 합격 시키기도 합니다.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쌍방향 서비스
 

 
몇몇 중소 케이블업체가 협업한 K랩스 컨소시엄도 쌍방향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아직 개발단계인데  

 
개발단계라서 좀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이 서비스는 아주 간단한 서비스인데 프로야구를 보다가 내가 응원하는 팀이 SK다 하면 SK팀에 페이스북으로 로긴 한 후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럼 하단에 몇명이 SK를 응원하는지 나오죠. 하지만 좋아요 버튼만 있을 뿐 응원메세지 입력기능도 없습니다. 아니 그럴려면 무슨 페이스북으로 해요? 그냥 투표기능만 지원하죠.  또한 같은 팀을 응원하는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볼 수 있는데 친구추가도 안됩니다. ㅠ.ㅠ  너무 서비스가 부실합니다. 아직 개발단계라서 더 지적하는게 옳지는 않지만 개발 완료때는 이런 간단한 기능으로는 상업화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 서비스는 광고를 보다가 하단에 페이스북으로 전송되는 쿠폰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좀 솔깃 하네요.  TV를 보다가 무료 쿠폰을 얻을 수도 있고요.  


 

SBS TV프로그램을 보다 실시간 투표와 SNS 반응과 글을 쓸 수 있는 SBS나우
 


바로 옆에 있던 SBS 콘소시엄은 SBS와 LG전자등이 참여했는데 훨 좋더군요.


그 이유는 방송을 보면서 소셜검색은 물론 입력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TV 리모콘으로 입력하는게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렛으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SBS NOW'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위와 같이 SBS TV프로그램이 나오는데 클릭해서 들어가면
방송정보나 출연자정보, 소셜검색, 연관정보와 뉴스를 볼 수 있는데 소셜검색은  같은 프로그램을 보던 분들이 쓴 트위터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직접 입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송정보나 출연자정보가 없는 프로그램도 많이 보이네요. 1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그런거겠죠. 이런 방송정보나 출연자 정보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서비스도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으니 꾸준히  방송정보를 알차게 업데이트 했으면 합니다.


실시간으로 인기투표도 가능한데  뿌나에서는 한석규가 1위네요. 올해 SBS 연기대상은 한석규가 가져가겠죠.
한석규의 카리스마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베테랑 연기자가 달리 베테랑이 아니죠. 장혁의 연기가 초라할 정도이니 한석규의 아우라는 대단하죠


이 서비스를 이용할려면 모든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TV가 있어야 하고 IPTV가 있어야 합니다. 
SBS시청중에 리모콘에 빨간 버튼을 눌러야 실행이 됩니다.  IPTV가 없는 집도 있죠.  그런 집은 일반 디지털TV가 아닌 랜선을 꼳을 수 있는 LG 스마트TV만 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뒤에 UTP랜선을 꽂을 수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안되냐고 했더니 LG전자와 협업하고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네요.  범용성은 무척 떨어지겠네요.  그래도 뭐 IPTV 사용자가 많으니 큰 걱정은 안될 것 입니다.





이런 쌍방향 서비스, 대중화 될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이런 디지털 쌍방향 서비스를 느낄려면 IPTV가입을 해야하고 디지털TV가 있어야 합니다. 둘다 있다고 해도 TV를 보다가 트위터를 하고 투표를 하고 할 이유가 크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TV를 보다가 트위터나 메세지를 전송하고 투표를 하고 하는 그 과정이 오히려 TV시청을 방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SBS의 1억 퀴즈쇼처럼 시청자들이 직접 TV수상기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이나 투표를 하고 그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프로그램에 반영되어서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을 시청자가 결정하게 된다면 큰 변혁을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10년전에 브라질에서 이런 드라마를 했었습니다.
드라마를 30분간 진행하다가 두개의 갈림길을 만듭니다.  주인공의 갈등 단계에서 멈춘 후에 시청자들의 투표로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지 결정합니다.  그렇게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다수결에 따라서 드라마를 진행 시키는 것이죠.   당시는 피드백 기간이 1주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쌍방향 서비스가 대중화 된다면  드라마를 진행하다가 중간중간 투표로 이야기 방향을 다수결로 결정할 수 있죠.  대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예상해서 미리 다양한 이야기를 다 찍어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재미는 아주 좋을 것 입니다.

아니면 투표가 아니더라도  그런 드라마를 만들어서 다운받아서 보게 한다면 어떨까요?  드라마가 10분 정도 진행되다가 결정단계가 오면 직접 영상물을 보는 사람이 선택을 하고 이런 선택이 드라마나 영화 끝날때까지 10번 이상 정도 나온다면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봤어도 결과는 다른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뭐 이상은 높지만 이걸 실현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네요.  케이블TV에서는 이런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할텐데요.  그런 혁명적인 시도를 누가 시도할까요?  

아직까지 미흡한 쌍방향TV이고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다가 트위터, 페이스북등 온통 외산 SNS서비스 연동만이 정답이라고 하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향성은 맞는 것 같네요. 나중엔 어떤식으로 방송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요?

TV가 일방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는게 아닌 시청자에 반응하는 리액션이 있는 방송이 만들어진다면 공개코메디처럼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직접 느끼면서 하는 묘미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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