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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나꼼수 집회를 막기 위해 출동한 꼼꼼한 어버이연합

by 썬도그 201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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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라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우익단체가 있습니다.
사실 우익이라고 하기도 힘들고 진보단체들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반대만 하는 단체가 있죠

바로 어버이연합입니다.



11월 23일 FTA가 한나라당의 날치리고 통과 된 다음날  포털에는 나꼼수가 모인다며 오후 7시 덕수궁앞 대한문으로 모이자는 트윗들이 흘러다녔고 그 글을 읽고 저도  오후 7시에 그 종로 덕수궁에 가봤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앰프를 놓고 이상한 목소리들이 보입니다.
친북좌파들을 욕하며(쌍욕을 하더군요) 틀에 박힌 선무방송을 하는데 알고보니 어버이연합이었습니다

아니 왜?

 
왜?  이 사람들이 여기에 있지? 내가 잘못 봤나? 하고 주의를 들어보니 잘못온것은 아닌듯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어리둥절해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계속 대한문 앞에 모이고 있었고 이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보니 그 유명한 어버이연합이더군요.



 노인분들로 구성된 어버이연합은 약 20명 정도 있었고 주변의 젊은 분들이자 FTA 반대 시위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은 수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위기를 느낀건지 경찰들이 긴급투입 되어서 인간 바리케이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남대문경찰서에 나온 분이 방송을 하더군요.  FTA반대 시위는 시청 광장 우측에서 하니 그쪽으로 이동해 달라고요.
그리고 시위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타이르네요.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합법적 시위도 물대포를 쏘던 경찰이고 합법적 시위 허가도 안내주던 경찰 아니였나요?
일몰 후에는 무조건 다 불법 시위라고 했던 경찰인것을 잘 알고 있는데 자신들 편이라면 시위도 감싸주네요

물론 물리적 충돌은 막아야겠지만 어떤 시위는 보장해주고 어떤 시위는 물대포 쏘는 이런 기준없는 행동은 사라져야 할 것 입니다. 이런 경찰의 모습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스통매고 다니는 우익단체에 대한 수사나 처벌은 거의 없고 무조건 정부 비판의 시위는 강력하제 제압을 합니다.  

그나저나 오후 7시에 나꼼수 대한문 앞 시위를 봤는지 어버이연합이 먼저 시위신청을 했고 그런 이유로 시위장소가 대한문이 아닌 시청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꼼꼼한 노인분들이네요.  아니 이런 꼼꼼함은 극우의 DNA에 있는건가요?
마치 삼성본관건물 앞 시위를 못하게 할려고 매일 저녁 관할 경찰서 앞에서 12시가 땡 치면 삼성 직원들이  위장시위 신청해 놓고 시위도 하지 않는 모습과 똑 같네요.  


이날 엄청추웠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약 2만명에 가까운 분들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시위를 했고  정봉주의원등이 참석해서 FTA반대를 외쳤습니다.



 LED로 만든듯한 NO FTA라는 깃발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어버이들 피켓도 등장했습니다.
어버이연합은 대한문 앞에서 젊은이들에게 쌍욕에 가까운 쓴소리를 했습니다. 마치 시골 촌로가 시대가 변한것도 인정 못하고 옹고집만 남은 악다구니 같더군요.  그런 말로는 어떤 젊은이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뭐 설득이 목적이 아닌 진보단체의 시위 방해가 목적이니 목청껏 떠들다가 사라졌습니다. 




꼼꼼한 가카와 꼼꼼한 어버이연합. 참 꼼꼼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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