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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왕복차비 5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소래포구

by 썬도그 201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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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선거리로 14km, 자전거로는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소래포구, 하지만 같은 14km라고 해도 서울도심과의 14km와는 천지차이입니다.  서울과 경기도로 가는 14km는 크게 다르죠.  버스도 많지 않고 있어봐야 1시간에 1,2대 이렇게 불편하다보니 경기도에 경치 좋은 곳이 있다고 하면 자동차를 몰고 갑니다

저 같이 자동차 혐오증이 있는 사람은 천상 바로 옆에 보기 좋은 풍광을 간직한 곳이 있다고 해도 쉽게 가기가 힘듭니다.
차가 있는 30대 이상들만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니지 차가 없는 학생이나 20대들은 주말에 친구들과 술을 주로 마십니다.

소래포구도 그랬습니다. 바로 옆인데 지도로 보면 바로 옆인데 거기를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갈려면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집 근처 광명역에서 소래포구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소래포구에 갔다 왔습니다.

이전에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빙빙 한참을 돌아가서 도착했고 그 기억이 너무 짜증나서 소래포구를 보다 편하게 가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대부분의 소래포구를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을 오이도역에서 1번버스를 타고 가라고 권고 하지만 전 다른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소래포구를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가는 방법

 
미리 좀 설명해 드리자면 제가 소개하는 방법은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셔틀전철로 광명역에 갑니다. 광명역이 종점인 경기버스 11-3을 타고 가면 됩니다. 이 방법이 가장 한적하고 빠릅니다.

 
1호선 금천구청역(옛 시흥역)에서 광명역 셔틀전철을 타세요. 광명역에서 영등포까지만 운행하는 4량짜리 셔틀전철입니다
금천구청역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찍었는데 매 시간에 2대정도가 있습니다. 불규칙하니까 시간 잘 맞춰보세요.

 
광명역까지는 약 10분정도가 걸립니다. 도착을 해서 돌아올 전철 시간표를 찍어 봤습니다.  서울로 돌아올때 참고하세요


이상하게 거대한 기차역이나 공항에 가면 그 만의 느낌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홍조가 띄운듯 흥분감이 있어보이는데 저 까지 설레이게 합니다. 잠시 지방 여행을 떠나는 혹은 일을 위해 떠나는 분들의 얼굴들에 취하게 되네요

 
광명역은 섬과 같은 곳입니다.  원래 광명역은 KTX의 시발역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X발역이 된듯한 느낌인데요. 그 이유는 KTX의 시발역이 서울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시민들이 KTX 탈려고 전철타고 광명역까지 가는게 불편하다고 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 도봉구에 있는 분이 부산을 KTX로 타고 갈려면 도봉에서 광명역까지 오는 시간이 부산 까지 KTX 타고 가는 시간의 반 정도가 드니 문제가 있긴 있죠

그래서 시발역을 서울역으로 했더니  용산에도 정차하게 해달라 영등포도 정차하게 해달라고 민원이 있었고 지금은 누더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워달라고 하는데서 다 세워주면 그게 버스지 무슨 KTX인지 서울역은 이해해도 나머지 역은 정차시키면 안됩니다.  덕분에 광명역은 중간 기착지 역활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 택지개발이 마무리 되고 강남순환도로가 뚫리면 조금은 숨통이 트일것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경기도 지역민들이 광명역까지 버스나 차를 몰고 와서 이용하기에 주말에는 주차장이 꽉 찹니다



 소래포구를 갈려면 광명역에서 나와서 경기버스 11-3번을 타야 합니다
광명역 7번 출입구에 나오면 안양방면 버스타는곳 2번이 있습니다. 거기서 기다리면 됩니다.

매 정각에 11-3번이 출발합니다. 따라서 금천구청역에서 광명역까지 교통카드로 이동한 후 매 정각에 출발하는 (1시간에 1대)
11-3번을 타면 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환승처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11-3번은 광명역에서 소래포구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광명역에서 막차는 오후 11시, 소래포구에서는 오후 10시이니 소래포구에서 10시이전에 나와야 합니다. 도착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소래포구로 향했습니다



버스는 물왕저수지를 지나가는데 이 물왕저수지도 아주 걷기좋은 산책로가 있고 주변에 음식점과 주점등이 있어서 차를 가진 분들은 자주 들리는 곳이죠. 



벼를 수활한 밭에 불을 피워서 태우고 있는데 이런 풍경 하나하나가 가을을 담고 있네요 
버스는 경기도 시흥 곳곳을 빙빙 돌아서 가는데 약 40분이 걸립니다. 덜컹거리면서 가는 그 길이 여행의 느낌을 느끼게 할 정도로 정감이 좋네요



내리는 곳은 기사님이 잘 알려주십니다. 월곳포구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는데  소래포구 가실분 내리세요~~ 라고 외쳐주십니다.전 잘 몰라서 내릴려고 했더니 소래포구 가실려면 다음정거장입니다라고 말씀 해주시네요.

풍림 아파트에서 내리면 되고 강 같은 것이 보이고 건너편에 대나무 같은 아파트가 가득하면 잘 찾아오신것 입니다.
참고로 광명역으로 가실때는 여기서 그냥 타셔도 되고 한 정거장 더 걸어올라가서 풍림2단지에서 타셔도 됩니다. 


요즘은 포털 지도서비스가 버스와 연동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하게 찾을 수 있어 좋네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합수부에는 많은 갈매기들이 이 곳이 바다의 경계선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는 아파트가 가득한데 저 아파트가 멋진 서해의 석양을 다 망쳐놓네요. 굳이 이런곳 까지 아파트로 가득 채울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해 낙조를 돈으로 환산해서  쌓아올린 인간의 욕망 같기도 하네요. 




지금 공사가 한창인 저 다리는 수인선입니다. 95년으로 기억되는데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이 사라진후 다시 전철로 그 길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수인선 전철공사가 한창인데 몇년이 지나면 전철로 소래포구를 가는 날이 오겠네요





예전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은 이제 인도교가 되었습닞다. 나무판 밑에 철길이 살짝 들어내네요




폭이 무척 좁은데 협궤열차의 폭이 얼마나 좁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예전 소래철교 모습입니다. 지금과 너무 만힝 다르죠. 협궤열차가 2량짜리인데 버스 같아 보입니다.


요즘 전어철이라고 하더라고요. 만선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 뒤에 아파트만 없다면 완죤 그림인데 좀 아쉽긴 하네요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푸른어선이 정박지로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소래철교를 건너면서 바닥을 보니 소라들이  철목위에 가득 있네요. 누가 소라를 까 먹으면서 간건지 어떻게 저게 저위에 올라가 있죠. 그것도 각 철목모다 다 저렇게 있습니다. 설마 갈매기들이 밤에 까먹고 저기에 버리나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왜 저게 저렇게 저 위에 가득하지라는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소래포구는 자동차로 가득했습니다.  저 같이 여행을 하는 사람보다는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분들이 주로 찾겠죠. 그런 이유로 김장철이 가까워와서 새우젖등을 사러 오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할머니들이 한가득 쇼핑후에 집으로 가십니다. 


 


소래포구는 조개구이와 꽃게, 전어가 가득했습니다.  조개구이 참 좋아하는데 오늘은 먹으러 온게 아니기에 참아야 했습니다.

 




위 3장의 사진은 최근의 사진이 아니고 작년 10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가 갔을때 마침 어시장이 끝나서 그 생기 가득한 현장음을 담지 못했습니다.



소래포구에는 위 사진처럼 바로 앉아서 회를 먹는 공간이 있습니다.  소주잔이 오가고 회가 입으로 넘실넘실 들어갑니다. 이런 포구의 느낌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습니다


 아주 근엄하게 뒷짐을 지고 내려보네요.   


호객행위와 전어굽는 냄새가 가득한 골목을 지나서




소주냄새와 초고추장 냄새가 나는 정겨운 포구의 풍경을 마시고 

 
강인한 물고기의 생명력을 가진 포수 사람들의 삶의 강건함을 느끼게 됩니다.  어시장은 보통의 전통시장보다 팔다거리는 것이 많아서 그런지 더 생기가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소래생태습지공원을 갔다온 후 다시 소래포구에 와서 홍합을 샀습니다.  2kg 에 5천원인데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가격이 오픈마켓과 비슷하네요.  이왕 온김에 내가 좋아하는 홍합을 샀습니다. 제가 조개류를 너무 좋아합니다



 1만원어치를 샀는데 4kg이 아닌 약 5kg을 주시네요. 인심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식구들과 저녁 내내 홍합만 먹었고 다 먹지 못해서 냉장고에 넣어둘 정도였습니다

수북히 쌓인 홍합껍데기를 보면 왠지 모르게 식욕이 돌곤 했는데  홍합을 너무 배불리 먹었네요. 홍합탕은 아주 끊이기 쉬운데 대충 씯은 후에 그냥 물넣고 끊이기만 하면 됩니다. 뭐 무나 약간의 파 같은것을 곁들이면 더 국물맛이 좋긴 하지만
그냥 물만 넣고 끊여도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출발할때 탔던  그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님을 만났습니다. 기사님이 먼저 어!! 지금 가시는거세요? 라고 인사를 합니다. 기사님 참 인사성 좋으시고 사람 좋으십니다.  

2대의 버스밖에 없으니 같은 기사님이 운전하는 버스를 만날확률은 50%죠.  기사님의 화사한 미소가 소래포구에서 보낸 한나절을 즐겁게 마무리하게 합니다.  소래포구 가실때 위 방법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광명역이 종점이기에 소래포구쪽에는 도착시간이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버스정보어플을 다운받아서 설치하면 11-3버스가 어디쯤 왔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플 이름은 '전국버스'입니다.  경기도 11-3번 검색하면 현재 버스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5천원으로 소래포구 갔다 오는 방법

1. 1호선 금청구청역에서 광명역 가는 셔틀버스를 탄다
2. 광명역 7번출구 바로 앞에 안양방면 2번 승강장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11-3를 탄다
   (환승이 되면 단돈 1200원이나 1300원으로 갈 수 잇다)
3. 돌아올때는 오후 10시가 막차이니 그전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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