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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박원순 서울시장 만들기 1등공신은 나꼼수

by 썬도그 201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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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마. 투표해. 부활할거야


"지영이도 초등학교 졸업했고 무상급식이랑 우리집안이랑 연관이 없으니까 무상급식 반대 투표할거야"
60대인 어머니는 그렇게 무상급식 반대 투표에 투표를 했습니다.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시큰둥 했습니다. 그날 저녁 어머니는 밤 10시의 TV를 보면서 선거가 시쳇말로 나가리가 된 모습에 어쩔쓰까잉~~ 하시더군요.  아무말 안했습니다. 투표를 하시던 안하시던 관심을 안줬습니다. 다행스럽게(?) 선거는 나가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셀프 탄핵선언을 했습니다.  시장직을 스스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10월 26일 그 공석인 서울시장 자리를 매꾸는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가 있었습니다


오전 6시 벌떡 일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박원순 찍으세요"  딱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선거 누구에게 하라고 말한적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했습니다.  사실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제 조언에 동조 하셨습니다. 잠시후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10번 그 후보 빨갱이래"

아침밥을 먹던 저는 밥숟가락을 놓고 귀담아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알았다고 알았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바로 쏘아 붙었습니다

"전화 하신분 누구세요, 아니 무슨 근거로 빨갱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걱정마.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누군지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어머니 친구분 같더군요.  

닥치고 빨갱이라고 하는 그 못된 습관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 뭐 우리 인생이 논리적으로 사는것은 아니죠.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 처럼  "논리는 정서를 뛰어 넘을 수 없다"

사실 따지고보면 진보세력의 문제점은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면서 논리적이지 않으면 무조건 깔아 뭉게고 무식하다느니 무뇌스럽다느니 하면서 손가락질 했습니다. 따져보세요. 당신이 하는 그 행동 모든게 논리적입니까?  논리적으로 행동하는것 일부일 뿐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정서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손가락질 해야할 행동이지만 자신의 정서에 따라서 손가락질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기도 하죠.
따라서 닥치고 빨갱이라고 외치는 그 60대 분들의 행동 이해 못하는 것 아닙니다. 

오전 투표율에 고무되었습니다.
오전에 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되자 바로 전화를 걸어서 삿대질을 했습니다. 나중에 디도스 공격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는 기사를 봤지만 그걸 떠나서  담당자는 문책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경찰은 조사한다고 하는데 이전 사건처럼 범인 잡아내지도 못하겠죠

박원순 서울시장 만드는데 1등 공신은  '나꼼수'


'나꼼수'때문입니다. 이 모든게 '나는 꼼수다' 때문입니다

이틀 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건널목에서 섰을때 이어폰에서 목사 아들 돼지인 김용민교수가
'내곡동 가까이' 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뿜었습니다. 제가 막 웃으니까 옆에 서 있던 20대 여자분이 절 쳐다봅니다. 

호옥~~~ 순간 창피해서 자전거 패달을 마구 밟아서 거리를 넓였습니다.

 '나꼼수 때문입니다'  정말  나꼼수의 김어준 총수 말대로  교통방송 하나 김어준 총수에게 줘야 할 정도로 나꼼수가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꼼수' 모르는 20,30,40대가 없을 정도입니다. 
'나꼼수'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완전체입니다.  정치라면 고개를 돌려버리던 젊은층에게 정치를 소재로 웃기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이라는 입씸좋은 딴지일보 총수와 함께  악마적인 꼼꼼하고 디테일로 무장한 '시사인 주진우기자',  17대 국회의원이었던 그러나 개콘 어느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정봉주' 깔대기 국회의원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장 멘트가 적지만 '나꼼수 편집의 달인인 돼지아들 아니 목사아들 돼지인 '김용민'교수가  모인 정치코메디 완전체인  '나꼼수' 가 탄생했습니다.

'나꼼수'를 8회부터 들었습니다. 나꼼수는 방송이 아닌 팟캐스트라고 애플팟케스트 같은 다운로드해서 듣는 방송입니다.
라디오나 공중파에서 듣는 방송이 아닙니다. 그래서 방송법에 저촉되지 않스니다.

이런 틈새를 이용해서 편파방송을 합니다.
중립?? 그 따위것 발로 차버립니다. 편파방송이기에 중립적인 멘트나 시선을 기대하기 힙듭니다.  한쪽으로 쏠린 방소이죠.
그 쏠림이란 진보세력쪽 쏠립니다. 4명의 이빨? 들이 모두 진보주의자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까고 각하를 깝니다.  진보지만 같은 진보도 깝니다. 특히 민주당도 많이 까이고 있죠. 

하지만 공공의 적인 한나라당과 각하를 주로 깝니다.  
나꼼수의 인기는 기존 언론들 특히 조중동매연, KBS가 국정방송과 같은 청화대 친화적인 내용만 담는 모습 모습에 실증난 대중이 그 대인으로 찾은 방송입니다.  조중동이 발악할수록 KBS가  어용으로 흐를수록 '나꼼수'의 인기는 올라갔고  그 인기는 내년 총선 대선까지 이어갈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나꼼수'의 인기에 놀라면서 급하게  '홍준표의 라디오스타'를 편성해 맡불작전을 펼칩니다. 그너나 졸속적인 방송은 1회로 막을 내립니다.  '나꼼수'의 풍자와 유머와 깊이와 통찰과 자기반성도 없습니다.


나꼼수 덕분입니다. 정치에 관심없던 20대가 나꼼수로 정치를 알게 되었고 정치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의 근엄함뒤에 천박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나꼼수 열풍은 재미라는 필수적인 요소로 20대,30대를 파고들었습니다.

저 또한  나꼼수의 팬이되었고  길거리에서 웃다가 창피해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나꼼수는 정치혐오증에 세뇌된(조중동이 정치 혐오증을 퍼트리는 숙주죠) 20,30들에게 파고들었습니다.
나꼼수가 없었다면 이런 앞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나꼼수는 이런 20,30대들의 정치참여를 독려함은 물런  주진우기자등이 특종을 터트려서 나경원을 무너트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그것입니다.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1억짜리 피부관리 받는 여자를 어떻게 뽑겠냐. 걱정마라"
1억짜리 피부관리 받은 그 사실을  시사인에서 폭로하고 제가 알기로 그 폭로를 주진우 기자가 했습니다. 

나꼼수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분이 누나 전문기자인 주진우기자입니다.
1억 피부관리, 세금탈루, 다이아, 나경원 후보 남편인 판사에 대한 폭로등  폭로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시민들의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여기에 목사아들인 '김용민'교수의 현란한 오디오 편집술은 자칫 지루하고 버거울수 있는 정치이야기에 윤활유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야기를 항상 뛰어난 통찰력이 바탕이된 비유법으로 대중들이 쉽게 떠 먹을 수 있게 정리해주고 진행을 하는 김어준.  정치인인지 개그맨인지 구분하기 힘든 내 평생 가장 유쾌한  정봉주.

이 4사람이 이번 기적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나꼼수만이 이번 승리를 이끈것은 아니죠.  
먼저  셀프 탄핵을 스스로 해줘서  진보세력의 전진을 이끈 '오세훈'전시장에 감사드리고  스스로 자삐쟈준 나경원 후보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가장 큰 나꼼수 이외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죠.

사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은 1억짜리 피부관리가 아닌 '내곡동 사저'문제죠.  조중동이 아무리 조용히 한다고 해도 사안이 너무 컸죠.  박원순 캠프 입장에서는 알게모르게 많이 도와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할것이며 그걸 특종보도한 주진우 기자에게 큰절을 올려야 할것입니다. 

이외에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이나 어제 아침 선관위 디도스 공격한 그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려야겠지요.
 


또한 선관위의 엄포에도 투표소 인증샷을 날린 일반인들에게도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김제동은 투표율 50%넘으면 옷벗겠다고 했는데 절묘하게 50%가 넘지 않았네요

나꼼수가 절 웃게합니다. 그리고 절 들뜨게 했고 힘들것이라는 털썩 주저 앉을때  쫄지마! 라고  직언을 해주었습니다.
진보세력들은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설방송인 '나꼼수 4명'이 그걸 해냈습니다.

눈사람을 뭉칠려면 처음의 눈 뭉탱이를 뭉쳐야 합니다. 어렸을때는 연탄으로 시작했는데 그 연탄같은 존재가 '나꼼수'입니다.
나꼼수는 이번 승리를 시작으로 내년 총선,대선까지 달려갈 예정입니다.   



 

 '나꼼수'를 후원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을 아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꽉 막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수사학은 아주 천박하고 비논리적입니다. 지난 재보선선거때도 10% 이상의 차이로 져놓고도 이긴것이랑 다름없다는 애드립으로 욕을 아주 많이 드셨죠. 

오늘도 서울시장선거에도 지고도  '진것도 이긴것도 아니다'라는 애드립을 했는데 부디 세상을 바로봤으면 하네요

나꼼수 덕분에 이긴것 같아서 나꼼수를 도울방법을 생각하다가 '나꼼수'가 대놓고 도울방법을 말하는 책을 샀습니다.



'닥치고 정치,  목사아들 돼지가 쓴 '나는 꼼수다 뒷담화'
를 사서 지인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저는 밀린책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읽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그들의 노고. 고발을 당하면서도 진실을 세상에 알린는 노고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책을 샀습니다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젊은층이 움직인다니?"
"네 이번엔 투표 많이 할것 같아요"
"젊은 애들이 움직이면 젊은 얘들 뜯대로 되는게 선거더라. 노인층은 항상 돌같은 존재야 항상 똑같지,
젊은 얘들이 투표를 많이하면 젊은얘들이 찍은 후보가 되고 관심없으면 노인층이 원하는 후보가 되더라고"

그 말에 너무 공감했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젊은층들이 움직였고 그 결과가 나왔네요
젊은 층을 움직인 '나꼼수' 딱 1년만 더 활약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치는 나와 생판 모르는 사람중에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정치에 보다 관심을 가지면 정치인들이 오금을 사시나무 떨듯 했으면 하네요. 닥치고 정치에 1주일에 2시간만 나꼼수에 투자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 돌아가는 큰 이론을 배울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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