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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나는 꼼수다가 인기가 있는 이유 4가지

by 썬도그 201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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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녀석들이랑 술자리를 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안주꺼리는  단연코 '나는 꼼수다'였습니다


너 그거 듣니? 너 그거 듣니? 하는 인삿말이 오고간 후 '나는 꼼수다'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의 나이가 30대 후반입니다.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역활을 그리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나이죠.

그러나 요즘 30대 정말 살기 퍽퍽하고 너무 괴롭습니다.  물가는 5%로 오르고 있는데  제테크 수단도 뚜렸하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동산은 침체기에  주식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사태가 터지면 한국 주식시장도 지금 보다 더 위태로워질것입니다.  그렇다고 생필품 가격이 안정된것도 아니고  점심 밥값은 보통 5천원이 넘습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이런 신세한탄스런 세상이야기를 하다가  단 한줄기 빛과 같은 '나는 꼼수다'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앱스토어 팟캐스트 세계 1위를 한 '나는 꼼수다'  그 인기비결은 뭘까?

워낙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서 따로 설명하는게 구차하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에게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나꼼수는 딴지일보의 라디오 방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딴지일보 초창기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가 ADSL이 깔리던 시절이었는데    저녁 TV프로그램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패러디한  사진을 대문에 붙인  인터넷 신문을 소개하더군요.  그 절묘한 패러디물에 탐복을 했고 바로 그 신문을 찾아 봤는데   졸라 재미있었습니다. 너무 재미 있어서  매일 매일 업데이가 된게 없나 하고 매일 찾아가 봤습니다. 당시 저는 모뎀선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했는데  어머니에게 욕을 먹으면서 까지 봤었습니다.

저를 홀딱 반하게 만든 인터넷 신문은 바로 '딴지일보'입니다. 딴지일보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싸이트였고  제 기억으로는 엽기라는 단어를 최초로 유포한 곳이 '딴지일보'로 기억합니다.  딴지일보는  권위주의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면서  적절한 패러디와 유머가 겸비된 통찰력 가득한 기사로 많은 독자를 확보했죠

이후 딴지일보는 날로 사업이 번창했는데 몇년 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나 나옴직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굴리는 모습까지 있었습니다.  한때  야후가 인수조건으로 800억을 제시하기도 했던 딴지일보. 

그러나 지금은 예전 전성기에 비해 많이 쇠락해고 저 또한 찾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청부해킹 까지 당하면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딴지일보 해킹이 있은 후 얼마전에  그 청부해킹을 했던 해커의 친구분이 파워블로거이자  기자인 광파리님에게 고해성사를 했던 기사를 봤습니다

딴지일보는 쇠락했어도  딴지 총수 지식인 김어준은 죽지 않았습니다.
나꼼수는 김어준, 시사평론가 김용민, 전 민주장 국회의원인 정봉주, 시사인 기자 주진우 이 4명의 입담꾼들이 펼치는 정치만담극입니다. 


1. 정치풍자와 조롱, 유머, 비꼼이 비벼져있다
 

인기 비결 1위는 단연코 이 '나꼼수'가 재미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하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귀를 막아 버리는 사람이 정말 많죠.  나꼼수는 정치와 사회현상을 말하는 시사프로그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사프로그램은 지루하고 졸립다는 편견을 단박에 깼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졸라,  씨바라는 욕 추임새를 써가면서 말을 하면 박장대소하게 됩니다.
나 꼼수는 100분토론과 성격과 달리 정치풍자와 조롱과 비꼼이 가득합니다. 

먼저 이 나꼼수라는 프로그램의 타이틀 부터 봐야 합니다.
가카를 위한 헌정방송이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김어준은  이명박 가카에게 드리는 방송이기에  세계1위가 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죠. 수시로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  가카의 호연지기등  가카의 칭송이 가득한 방송처럼 들리지만  들어본 분은 아시겠지만 이 나꼼수는  가카 조롱방송입니다.

그래서 통쾌상쾌유쾌합니다.
조중동매연이라는 국정홍보지가 매일매일 청와대 칭송기사를 쓰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런 관보같은 신문들에 식상해 있습니다. 거기에 노태우 정권때도 있었던 정치풍자 소재의 코메디도 사라졌고 시사개그가 더 이상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나시나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나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코메디언들이 두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콘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의 성대모사 정도만 겨우 할 정도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명박 대통령을 성대모사 하지 않는 다는 이 자체가 연예인들이 정치적인 이야기나 소재로 코메디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이런 모습들이 정치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정치소재를 점점 타부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 시키는 사람들중 하나가 정치인들입니다. 지금 당신히 무엇을 하고 싶을때 그걸 가장 먼저 막아서는 것들이 법입니다. 법을 만드는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정치인들이고 행정부입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모습들이  예전엔 많았지만 지금은 싹 사라졌습니다. 이게 외압인지 아니면 재미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멸종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정치풍자가 사라지다 보니 사람들이  그냥 체념만 하고 사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6공화국때 김형곤의 탱자 가라사대는  당시 정치인들과 대기업들과 가진자들의 악행을 특유의 은유와 비유로 따끔하게 비판해습니다. 그런 모습에  국민들은 시원해 했고요.  나꼼수는 그 탱자가라사대의 21세기 버젼입니다.

가카를 위한 헌정방송이라고 말을 하고  방송내용에서는 절대로 우리 이명박 가카가 그럴 분이 아니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뒷담화와 정치 상황을 시원한 입담  통쾌한 해설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2. 진실을 말하지 않는 언론에 대한 불신

조중동매연 이라는 보수 일간지들은  정부비판을 신랄하게 하지 않습니다. 피아식별하면서 글을 쓰는 이런 신문들의 기사를 읽다보면 과연 이 기자가 진실을 말하는건가?  최대한 정부가 유리한 쪽으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닌가 하는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한겨레나 경향은 다릅니다. 이 두 신문이 무슨 좌익 성향의 일간지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이 두 신문은 노무현 정권때도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할말은 하는 신문이라는 조선일보는 현 정권에 정말 할말을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나꼼수는 다릅니다.  나꼼수는 할말을 하는 방송입니다.  그렇다고 나꼼수가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할말은 하는 방송이죠.  모든 언론사가 이상하게 넘겨버리고 숨겨버린 '장자연'사건도 그렇고  여의도에 있는 대형교회의 목사에 대한 디테일한 뒷담화도 그렇고  BBK 사건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BBK나 장자연사건에 어느 언론사가 실체와 본질을 탐색한적 있나요?

얼마 전 저축은행 사건에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씨가 연루되었는데  박근혜 의원이 
'본인이 아니라잖아요' 화를 내니  그냥 언론사들은 더 이상 그 사건을 다루지 않고 있고 검찰도 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치검찰과 언론들이 있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아니 본인이 아니라고 말하면 수사도 안하는게 검찰인가요?  그런데 왜 곽노현 서울시교육청은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구속수사합니까? 

언론과 검찰등이 정권의 시녀가 되니 사람들은 이제 검찰불신, 언론불신이 팽배해졌고  이런 불만감을  나꼼수가 터트려주고 있습니다.  나꼼수는 진실과 소설을 넘나들면서 토크를 합니다. 따라서  모든 말이 사실일 수 없지만 적어도 나꼼수는  추측은 추측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추측을 사실인양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나쁜 기사들을 쓰고 있습니다.




3.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만


  미국 외교문서 25만건이 얼마전 공개되었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가지고 있던 외교문서가  갑자기 어쩐 제한조치도 없이 그냥 풀렸습니다. 거기에는 한국에 관련된 내용도 많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많죠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버시바우 미국 대사관과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했다죠
'한국소도 미국사료를 먹기 때문에 한우가 아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소리인가요?
대화내용만 보면 버시바우가 한 이야기인줄 알겠습니다. 그것도  자기들끼리 할 때나 하는 농담인데  놀랍게도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사에게 한 말입니다.  저게 농담이라고 해도  버시바우가 외교문서에 적을 정도면 농담이상으로 들렸나 봅니다. 

여기에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이전에 미국 쇠고기 개방 협상을 하겠다는 당시 관련 장관들의 발언도 위키리크스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래놓고는  무슨  방문선물로 미국 쇠고기 개방을 한게 아니라는 헛소리들을 합니까? 

여기에 지난 추석때 대통령과의 대화(국민과의 대화는 이제 안할려나 봅니다)를 잠깐 들었는데 
사회자가 물가 문제를 지적하자  '물가는 잡을 수 없다'라고 단정을 지어버립니다.  아니 대통령이 물가를 포기하면 누가 물가를 잡습니까?  지금 행정부의 입김을 받고 있는 허수아비 같은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을 실기해서 물가 잡는것을 포기한 듯한 말을 햇는데  한국은행도 포기하고  정부도 포기하고  그냥 서민들 죽으라는 소리입니까?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오해하고 있는게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불만감을 풀곳이 없어서 모두들 숨죽이고 참고 있는 것이죠. 내년 총선과 대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불만감이 팽배해 있는데 그걸  풀어주는 분출구 역활을 하는게 바로 나꼼수입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시원한 x칩을 날리고 있는게 나꼼수입니다.  나꼼수가 인기 있다는 증거는  그 만큼 현정권에 대한 환멸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4. 팟캐스트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나꼼수는 정부, 정치비판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라디오라고 하면 한번 지나가면 다시 찾아 듣기 힘든것이 있죠. 물론 다시듣기 서비스로 들을 수 있습니다만 주가 되는 것은 본방사수죠.   나꼼수를 듣는 사람의 대부분은 팟캐스트로 듣습니다.  저 또한 안드로이드폰으로 mp3를 다운받아서 듣거나 어플에서 듣습니다

제가 처음 들었던것이 8회부터였습니다. 8회가 너무 재미있어서 1회부터 다시 들어 봤습니다.
저 같이 중간부터 듣다가 재미있어서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듣는 분들이 많죠. 팟캐스트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다는 간편함에 있습니다.  1회를 못들었어도  아무 회나 들어보고 쏙 빠져서 처음부터 다 듣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꼼수의 인기는 날로 늘어가고 있고  애플 팟캐스트 세계 1위를 달성햇습니다

이 모습에 손석희도 놀랬을 정도로 요즘 단연코 최고의 장안의 화제프로그램입니다. 
정치가 썩을수록  언론이 검찰이 할말을 안하고 정부의 눈치만 보면 볼수록 나꼼수의 인기는 더해 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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