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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KT 대리점의 협박어린 2G폰 3G 가입변경에 화가 나다

by 썬도그 201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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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다니까요. 안한다고  당신 지금 나에게 협박하는거야"
지난 주말 아버지가 전화기에 대고 화를 내시더군요.  

"그러니까. 전화기 안바꾼다고  전화기 끊는다고 협박하는거야 지금?"

제가 전화를 받아들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2G폰 사용자들에게 3G폰 교환을 무료로 해드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아버지 핸드폰이 2G폰이었네요. 한 3년 쓰썼을거예요. 3년전에 장마철에 습기가 찬 휴대폰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환했는데 010번호라서 3G폰인줄 알았습니다. 




 

4G 서비스를 위해 2G 사용자들을 내몰고 있는 KT 


4G전쟁입니다. SKT와 LG U+에서 4G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용서비스를 시작중인데 4G폰도 많지 않고 아직 서울등 일부지역만 서비스하고 있어 아직 눈에 확 들어오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아마도 9월이나 10월에 공개될 아이폰5가 터지면 4G서비스가 급속하게 관심을 끌것입니다.

KT는 이 LTE를 안할 줄 알았습니다. 그 이유는 LTE와 비슷한 한때 4G의 표준이 될것 같았던 와이브로에 수천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와이브로 넷북을 사용중인데  와이브로 서비스 확대한다는 소리에 냉큼 사버렸습니다. 그러나 전국망을 구축하지 않고 주요 도시만 설치하고 끝을 낼려나 봅니다. KT는 2011년 3월 전국 주요 50개 도시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했습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KT는 4G를 따랑해!!! 라고 하면서 4G=와이브로를 광고했죠.  하지만 몇달 전 부터 느닷없이 
우리도 LTE방식으로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이유는 속도 때문입니다. 와이브로가 10M 초고속인터넷이라면 LTE는 100메가 광통신 초고속인터넷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와이브로 쓰지만 3G보다는 빨라도  LTE보다는 느립니다.

부랴부랴 KT는 4G 와이브로가 아닌 LTE쪽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전세계는 4G의 표준으로 LTE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와이브로(와이맥스)는 서서히 저무는 서비스입니다.
얼마전 삼성전자가 국가정책기술이라고 해서 와이브로 제조에 뛰어들어다가 손해만 봤다고 쓴소리를 했었죠.  참여정부 정통부 진대제 장관의 역작이었는데 결국 이명박 정권에서 말아먹는군요.  

KT와 SKT가 최근에 LTE의 황금주파수대역인 1.8GHz 대역을 차지하겠다고  주파수 경매를 했고 승자는 SKT가 되었습니다.
무려 9,95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팅해서 따냈는데  승자의 저주라고 하나요. 너무 무리한 가격싸움이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이 황금주파수 대역을 SKT가 먹어버리자 KT는 다급하게 되었습니다.

와이브로 사용대역인 2,3GHz로 4G서비스를 하면 되겠지만 와이브로는 계륵같은 존재라서 현상유지하다가 수년이 지나면 폐기 할 것 같네요. LTE에 비하면 느리기 때문입니다.  KT는 LTE서비스를 위해서  800과 900MHz대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역을 사용하는 LTE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없고 최적의 주파수인 1,8GHz를  표준주파수로 사용하는 나라가 많기에 KT는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황금주파수인 1.8GHz를 SKT에 넘긴 KT. 이때 KT의 꼼수가 하나 떠오릅니다.

2G폰이라고 하는 PCS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1.8GHz 주파수를 회수하고 그걸 4G 서비스로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사용하는 폰이 2G폰입니다. 화상통화 안되면 2G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KT는 2G 사용자들을 돈으로 달래고 공짜폰에 요금 할인 까지 해준다면서 서서히 서서히 010번호를 쓰는 3G 서비스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올 3월에는 112만이었는데 지금은 32만으로 팍 줄었죠.
KT는 방통위에 2G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방통위는 이전 씨티폰 사용자가 17만일때 서비스를 종료했다면서  2G폰 사용자가  20만 이하로 내려가면 서비스 종료 버튼을 눌러주겠다고 합니다

지금 KT는 매일 같이 2G폰 사용자들에게 전화해서 3G폰으로 바꾸라고 하루같이 전화가 옵니다.


 

KT XX지점의 무례한 협박 마케팅 전법,  그런식으로 마케팅 하지 마세요


아버지의 전화를 받아들고 2G폰을 3G폰으로 이동하라고 하는 말에 조근조근 따졌습니다.
먼저 조건을 물어 봤죠

삼성전자 A280K, LG전자 와인폰4 KU-2800을 무료로 제공하며  24개월간 기본요금 -6,300원 할인 조건을 내세우더군요.
그게 단가요? 물었더니  24개월 약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말에 그냥 할까 고민을 했는데 아버지를 화나게 했던 대목을 얘기 하더군요

2G서비스가 9월말까지만 제공하는게 확정되었다고 하면서 
"이거 오늘까지입니다. 오늘 꼭 하셔야 합니다. 동의만 하시면 물건 보내드리고 맘에 안드시면 반품하시면 됩니다"
"오늘 까지라면 미리미리 하셨어야죠" 라고 따지니 몇번 전화를 했다고 하네요. 아버지에게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너무 급한 마음 특히 오늘 꼭 하셔야 한다는 카운터를 새는듯한 그 태도가 짜증이 나더군요. 보통 이런 마케팅은 홈쇼핑에서 잘하죠

지금 전화를 눌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할인 혜택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홈쇼핑 전화번호를 누릅니다.
보통 장사치들은 이게 마직막이라면서 전화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좋은 조건을 알리지 않습니다. 다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죠


길거리에 보면 가끔 쫄딱 망해서 싸게 내놓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가게들은 한 1주일 하고 없어져야 하는데 몇개월을 폐업 했다면서 장사를 합니다.   이런것을 폐업 마케팅이라고 하나요?  전 이런것을 많이 봐서 그런지  오늘까지만 좋은 조건으로 들인다는 KT XX지점  직원의 말을 믿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하고 여차하면 번호 이동하던지 이통사 변경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오늘까지에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서 전화 드렸어요 하는 전화치고 마지막이 아닌게 많습니다

바로 100으로 전화를 걸어서  KT 고객센터에 여러가지를 문의 했습니다.
먼저  XX지점 분이 말했던 9월말에  2G폰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소리는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런 말이 오고가고는 있지만 확정된것은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버지가 2G에서 3G로 갈아타고 싶다고 말했더니 위 조건 그대로 말합니다.

효도폰 무료제공, 24개월간 매월 -6,300원 기본요금 할인.   무약정이라고 하네요
무약정??  아까 그 XX지점의 그분은 24개월 약정이라고 하더니 여긴 무약정이네 순간 열이 확 나더군요.  그리고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며  얇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버지가 쓰던 기존번호는 2014년까지인가는 사용할 수 있다기에 그냥 갈아탔습니다. 아버지가 휴대폰 많이 쓰지도 않으시기도 하거든요.  요즘 어르신들에게 2G폰을 3G폰으로 바꾸라는 전화오면 자녀분들이나 젊은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세요.

제가 제시한 위 조건 
효도폰 무료제공에 24개월 매월 -6,400원 할인 조건보다 더 좋으면 그 대리점에서 갈아타시길 바랍니다. KT고객센터에서는 저렇게 조건을 제시하네요. 반대로 위 조건보다 못한 조건 예를들어 24개월 약정이라느니 하는 소리 하면 거기서 갈아타지 마세요.  

제가 전화 안받았으면 24개월 쓸데없는 약정을 할 뻔 했네요
뭐든 잘 알아봐야 한다니까요. 그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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