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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인사동에서 본 닥종이 공예전

by 썬도그 201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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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또 하나의 참새방앗간인 '경인미술관'은 특별한 이유없이도 자주 들립니다. 그냥  마당 넖은 집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죠. 
이곳은 미술관 이면서도 쉴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차도 마시고 전시회도 보고 경치도 즐기고  도심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시골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닥종이 공예전을 봤습니다.


미술에서는 미술재료가 참 중요하죠. 닥종이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가아닐까 합니다.  뭐 이미 닥종이 공예로 한국은 유명하죠. 



닥종이 소재가 한국적이기도 하지만  이 닥종이로 표현한 작품들도 한국스럽네요.
전 어렸을때  한국 탈춤이나 국안은 별로였는데 이 학춤은 넋 놓고 봤습니다. 사람이 들어가서 학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발레 이상이었죠.  논두렁에서 학춤을 보고 조상님들이  학춤을 만든 듯 합니다. 학춤을 표현한 학춤. 고귀하고 고결해 보입니다. 




우리네 할머니 세대들은 저런 바가지머리가 많았죠. 마치 바가지 엎어 놓고 짜른듯한 반듯한 1자 머리,  여성성을 가릴려는 심산인지 정말 머리 별로예요.  



드라마에서 왕을 보면 대부분 서양인 마스크를 한  이미연이나 기골이 장대한 왕들이 많은데  조선의 왕과 왕비가 그랬나요?
고종의 사진을 보더라도 기골이 장대하거나 잘 생긴 분들은 아닙니다. 이 닥종이로 표현한 저 조선의 왕비가 그래서 더 정확하게 표현한 듯 하네요. 후덕함이 묻어 나옵니다. 



2층은 동화와 전래동화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거북이의 음흉한 미소보세요.  한껀 올렸다는 모습이네요. 토끼 데리고 용궁으로 가는 중이네요.



개미와 배짱이입니다. 가득한 뻥튀기앞에서 춤을 추네요.  저 뻥튀기는 진짜입니다.





도로시와 일당들 ㅋㅋ  오즈의 마법사도 보이네요.  허수아비가 왠지 닌자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노래 나오는 장면은 참 인상적이였죠. 꽃분홍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기억나네요. 닥종이 공예전을 보면서 닥종이도 표현력이 뛰어난 재료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닥종이와 연등공예를 외국인드에게 더 많이 소개하면 참 좋을텐데요.  

서울시에서 닥종이 공예대회 같은 것 개최해서  수상작들을 광화문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전시하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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