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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년작가들의 오디션. 2011년 아시아프

by 썬도그 201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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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고 노래 하는 것 좋아하면 어른들은 그럽니다. 그런거 하면 밥벌어 먹기 쉽지 않다고요.
실제로 제 친구가 성악과 나와서는 취직을 못하다가 노가다판을 뛰다가 영업사원을 하더군요.  노래 하는 모습은 딱 한번 봤는데  그 노래가 왜 그리 슬프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많은 미대생들이 음악과 학생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합니다. 저도 인생을 다시 살수 있다면 미술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만의 독특한 소재나 나만의 독특한 시선과 세상을 재해석하는 느낌을 조각으로 미술로 사진으로 나타내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지나왔네요

한해에도 수천명의 미술학도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에서 성공한 작가도 있겠지만  졸업작품 만든 후 사라진 예비작가들도 정말 많죠.  아시아프는  아시아 청년작가들의 오디션 무대입니다.  청년작가나 미대를 막 졸업한 예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 입니다.


그 전시회를 담아 봤습니다.


아시아프는 7월 27일 부터 8월 22일까지 열렸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이제서야 소개하네요.
장소는 홍익대학교입니다. 오늘 뉴스보니 페라리 디자인상에서 홍대생들이 수상을 했다는데  한국 대학생들의 디자인 실력도 이제는 세계 수준이 되었네요
 

 
입장료는 6천원인데 약간은 비싼 가격이지만 초중고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미래의 화가들일까요?
쓰레기 봉투를 거북이와 붙여 놓았네요.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추출당한 카다피, 아돌프 히틀러네요. 골판지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미술은 소재도 무척 중요하고 소재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활용하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자신만의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많이들 노력하죠

 


아시아프의 작품들은 청년작가이고 경력이 거의 없기에 순수하고 맑아 보이기도 하지만 작품수준은 그렇게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좀 쓴소리를 하자면 몇몇 작품들은 방학숙제하듯 억지로 쥐어짜서 내놓은 작품들도 있는데  그런 작품을 보면  작가하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기존 기성작가들과 다르게 다양한 사고방식이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다양하긴 하지만 어디서 봤던 생각들
기존의 유명 작가의 작품을 살짝 윤색한 작품도 많았습니다.   거기에 뭘 표현할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작가의 표현력 부족을 느끼게 하는 작품도 있었고요
 

 
월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일본작가의 작품인데요. 대단한 상상력이죠. 일본 특유의 깨끗함과 고결함속에서의 야성미도 느껴집니다.

 


작년에도 봤던  태국 작가의 작품입니다. 살이 너무 쪄 버린 히어로 같네요



중국작가의 작품입니다.  저걸 어떻게 저렇게 빚었을까요? 




필리핀 작가 미미 텍손의 36개의 소원들입니다. 알파벳이 써 있고  그 안에 소원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U 안에는 울트라맨이 있네요. M에는 마리아가 있고요.  



한참 들여다 봤던 작품이네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약간 로리타성이 있는 이 작품은 일본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시장은 1.2층에서 했는데 1층 한쪽은 에어콘이 고장났는지 선풍기를 틀어 주고 있네요.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6천원 내고 들어온 전시회인데 전시회 성의부족입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네요. 예능의 신들이죠.  



이 작품 참 맘에 들었습니다. 나무와 여자를 절묘하게 배치했는데 마치 나무가 된 여자 같습니다. 사진작품인데 
크게 될 작가기질이 보입니다.



이 사진은 도심을 담은 사진인줄 알았는데 전자기판을 매크로 렌즈로 담은 것 같네요.  저게 다 전자기판입니다.




몇달 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이퍼리얼리티전을 봤는데요.  위 사진 아니 그림은 하이퍼리얼리티 그림입니다. 얼핏보며 사진으로 착각하지만 그림입니다.  여성의 목덜미에 붙은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살아 있네요

임동빈 작가의 실바람입니다

이 작품도 재미있어요. 서지영 작가의 트랜스토이라는 작품입니다. 트럼프 카드를 변형시켰네요





김단비의 '비광씨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사계)'라는 작품입니다. 



 '비광씨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올랭피아)' 입니다. 마네의 올랭피아를 화투에 녹였네요. 화투의 색은 정말 강렬하죠. 일본의
목판화 우끼요에의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죠. 화토 참 많이 하지만 그 화토가 일본 풍속화라는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요?




이 작품은 근처에 가면 멸치냄새가 납니다. 저 작품 멸치로 한땀한땀 만들었어요. 대단한 정성입니다.  이 아시아프 소재상을 드리고 싶네요



요즘은 사진도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서 미술과 사진이 동등한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아니 사진이 더 대중친화적이라서 사진이 더 인기가 많고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의 전당'의 전시회의 반 이상이 사진전이 되었습니다.



서보람 작가의 '너와 나의 3초백'이라는 작품입니다. 거리의 여성들이 명품 뤼이비통을 들고 다니는 모습만을 카메라에 담았네요. 3초백이 뭔가 했어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길거리에서 3초에 한개씩 볼 수 있다고 해서 3초백이라고 하네요.

참 이해가 안가요.  보통의 사람들 아니 여자분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여자를 건널목 반대쪽에서 만나면 왠지 피하고 그러지 않나요.  길거리에서 자기랑 똑같은 옷 입고 있으면 꺼리게 되는데 가방은 왜 그렇게 똑같은 명품백을 가지고 다니나요?

뭐 그게 합리적이고 제품이 좋아서 사는 것이라면 할 수 없지만 과시용 소비라면 좋은 소비는 아니네요.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지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사람이 명품이 되는게 아니죠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미디어아트 작품들인데 QR코드로 찍으면 작품 설명을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작품들은 공감이 가는 것도 있고  난해한 것도 있네요







2층에 올라가니 후덕한 아주머니와 강아지가 있네요. 애니의 주인공 같아 보일정도로 귀엽네요




꽃으로 만든 건담도 보이고요






이 아시아프에 선보인 작품들은 직접 구매를 할 수 있는데 미술을 보는 안목이 있는 콜렉터들이나 화랑 주인들은 그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거나 작품을 구매하면서  그들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화랑이나 든든한 콜렉터의 간택을 받지 못한 작가들은 힘겨운 생존레이스를 펼쳐야 합니다.

순수예술은 돈과 가장 먼 곳에 있어야 하지만 모든 인간의 행위에는 돈이 들어가기에 돈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이 자체도 재력가들의 유희로부터 크게 확대 재생산된것이고요. 

가장 좋은 것은  작가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작품활동을 하고 그 활동에 아무런 터치도 안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죠. 


아시아프는 내년에도 계속 될것입니다. 치열한 오디션 현장 같았던 아시아프.   관객은 대중과 미술품 애호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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