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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트랜스포머3가 트랜스포머1편보다 못한 이유

by 썬도그 201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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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3에 대한 평들이 엇갈리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트랜스포머 1편의 충격파 보다는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스케일은 커졌는데 왠지 심심하다는 말들이 많은데요.  저 또한 트랜스포머3를 권하면서도 이상하게  1편에 비해서 뭔가 아쉬운게 참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1. 변신로버트의 열풍을 몰고온 트랜스포머가 변신의 즐거움이 사라지다

2007년 당시에는 이런 변신이 유행이었습니다. 티스토리도 다음에 인수된 후 런칭때 트랜스포머의 영상처럼 변신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죠. 세상 모든 사물이 변신로버트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을 정도로  트랜스포머는 변신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경찰차가 탱크가 그리고 헬기와 전투기와 스포츠카가 변신하는 모습에서 감탄사를 날렸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변신과정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자동차 바퀴가 어디로 숨고 머리 부분은 어디서 나오는지  팔 다리는 어떤 곳이 변하는지 잘 알기 힘들었습니다. 변신 과정을 좀 더 느리고 꼼꼼하게 담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그럼에도  탱크가 변신하고 헬기가 변신하는 장면은 압권이네요

그런데 트랜스포머3에서는 이런 변신과정이 잘 담기지 않습니다. 범블비의 3단변신  ( 카마로-범블비-카마로)의 변신과정이 있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의 변신과정은 그냥 그렇습니다. 센티널 프라임이 그나마 볼거리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이나 추가된 캐릭터도 크지 않습니다. 

쇼크웨이브는 변신을 하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땅만 드립다 파고 다니더군요. 원래 이 트랜스포머들은 변신이 생명인데 쇼크웨이브는 뭘로 변신하나요?  혹시 지렁이?


 
2. 스케일이 커진 대신  로봇과의 1대1 대결은 약해지다

이 트랜스포머의 대결 액션의 핵심은 로봇 vs  로봇의 대결이죠.  옵티머스프라임과 메가트론의 대결 말고도 범블비와 디셉티콘과의 대결도 아주 흥미롭죠.  1대 다수의 대결보다는 1대 1의 대결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3에서는 이런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거대한 캐리어 같은 우주 모함이 등장할때 감탄했겠지만 저는 짜증이 나더군요.  이게  얼마전 개봉한 '월드 인베이젼'인지 아니면  외계인 침공 영화인지 구분이 안갔고 예상대로 스케일은 커졌지만 로봇들은 많이 묻히더군요.  이러니 변신보다는  전투기를 몰고 다니는 디셉티콘만 보이죠.  우주전투기는 변신을 안합니다.   변신로봇 영화가 변신을 안하고 외계인 침공영화로 변질되니  어리둥절합니다.

트랜스포머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셔버리는 모습인데요. 마이클 베이가 2편의 혹평(하지만 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을 의식했는지 아주 물량공세를 펼치다가  영화의 정체성을 깜빡했나 봅니다

영화 마지막에  주장끼리의 3각 대결이 있는데 그 대결도 그냥 밋밋합니다. 특히 메가트론은 지능이 너무 떨어지네요



3. 로지 헌팅턴은 왜 캐스팅한거야

아무리 메간 폭스가 마이클 베이 감독을 히틀러 같다고 했다고 해도 사과를 요청하고 사과를 안하면 그때 짜르던지 하지 그냥 말 한마디 했다고 짤라버린 유대인 스필버그,   뭐 메간 폭스의 싸가지야 그렇다고 쳐도  메간 폭스가 왜 이 트랜스포머에서 중요한지는 3편에서 로지 헌팅턴을 보면 알게 됩니다.  이 여자 배우는 연기라기 보다는 그냥  패션쇼에서 워킹하는 듯 발연기를 펼칩니다. 몸 말고는 보여줄게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에 캐릭터도 아주 진상입니다.

매력적인 몸매이지만 끌리지는 않네요.  메간 폭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3편에서 들어납니다. 로지 헌팅턴의 캐릭터도 별로고 연기는 더 별로입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이 가슴에 꽂히네요


4. 새로운 액션이 별로 없다

윙스튜를 입고 V22뱅기에서 떨어지면서 도심을 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어떻게 보면 로봇들의 싸움보다 더 흥미롭더군요.
거기에 패러슈트로 도심을 나는 장면도 괜춘하고요.  하지만 이 액션말고는 색다른 액션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 건물을 휘감고 올라오는 쇼크웨이브의 용트림도  영화 '디워'를 연상케 합니다. 로봇들의 대결도 1.2편에 많이봐서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서 1.2편에서 느낀 짜릿함도 크지 않습니다


분명 3편은 1.2편을 능가하는 파괴음과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1편이 가지는 신선미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형보다 뛰어난 아우가 없는건지도 모르죠. 1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많지 않은 이유가 1편이 선보인 센세이션을 후속편들은 그대로 그 세계관을 답습하기에 솔깃한 모습이 많이 사라지죠

거기에 마이클베이 감독은 큰 잘못을 하나 했네요


이 영상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어쩐지 도로씬은 어디서 많이 봤고 1편의 그 버스를 반으로  날려버리는 모습과도 중첩되어 빅 재미는 없었는데  2005년 자신이 만든  아일랜드의 한장면을 우려먹었네요.

아니 이런 영화가 세상에 또 있나요?  이건 오마쥬도 아니고 그냥 우려먹은 거네요. 과거에 찍은 영상을 그대로 이용해서 끼어 넣다니 이건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살짝 담긴것이라 무시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그렇지 과거의 다른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이용하다뇨. 이러다가는 나중에는 과거에 찍은 영상에  CG를 덧입혀서  새로운 영화 만들날도 멀지 않았네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트랜스포머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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