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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지나가다가 본 1990년 일본회화전

by 썬도그 201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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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참 덥죠. 이럴때 찰랑거리는 아이스티 한잔이 최고입니다. 아니면 에어콘 빵빵한 전시장에서 그림 감상하는 것도 좋죠


종로의 한 거리에서 작은 포스터를 봤습니다. 1990년대 일본회화 그리고 10미터 옆에서 한다는 푯말이 보이네요.
제가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라 요시모토의 작품도 있네요

 
무료입장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 전시장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네요
일본문화원 같네요.  왼쪽에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지원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플랜카드가 보입니다.  한국분들이 일본 참 많이 도와주었는데  못난 일본 우익들은 그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뭐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이니 도움의 손길 필요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옆집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면 문을 열고  들어오시라고 말정도는 해야할 줄 알아야죠

 
전시장에 들어가니 앙칼진 눈매가 매력인 나라 요시모토의 그림이 보입니다.

1990년 일본회화전은 일본국제교유기금으로 개최되는 전시회인데요.
6월 10일부터 25일까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에서 무료로 전시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8월 10일부터 19일까지는 제주전시가  있는데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하니 제주도민들은 참고하세요

 1997년작 유기입니다. 앙칼진 눈매는 없지만 요시모토 그림의 특징이 잘 들어나있죠.  이 나라 요시모토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무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같습니다. 그림이라기 보다는 애니나 일러스트 같은 느낌이 들죠. 그런 이유로 팝처럼 가볍고 친숙합니다. 

팝아트 작가라고 소개도 많이 받는데요. 한국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나라 요시모토의 여러작품을 봤는데 정말 매력적인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캐릭터 상품으로 활용해도 많이 팔릴거예요.  

 
타로 치에조작가의 '가상의 산'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상당히 일본애니스럽지 않나요?  
마치 액션가면 같습니다.

 
소년이라는 이 자품도 얼굴표정이 일본 애니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재패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일본의 1등 문화상품이고 이런 재패니메이션의 열풍은 전세계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SM사단이 파리 소녀들을 홀렸다고 한류 한류하지만  전세계 소녀들을 홀딱 홀리는 것은 재패니메이션이죠. 하루히의 우울을 똑같이 따라서 춤을 추는 동영상도 참 많더라고요. 고백하자면 저 또한 10대때 일본 애니와 일본문화에 푹 빠졌던적이 있습니다. 그 10대라는 나이는 나와 다른 문화에 참 쉽게 혹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취직하고 대학을 가면 그렇게 까지 맹렬히 좋아하지 않아요.


후쿠다 미란의 포트레이트라는 작품입니다. 약간은 아방가르드 하네요



마루야마 나오후미의 무제라는 작품입니다.  흐릿한 그림체가 잊혀져가는 첫사랑의 이미지 같습니다. 기억할려고 해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소셜이라는 네트워크에 열광하지만 정작 상대의 표피적인 부분적인 것만 보는 느슨한 소셜 네트워크 같기도 하고요


오늘 구글 로고를 보니 '무라카미 타카시'가 그린 로고가 있네요.  일본을 대표하는 팝아트 작가이죠.
미키마우스 같은 것과 웃는 꽃그림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요. 아주 흥미롭네요



이 1990년대 일본회화전에서는 대부분의 작가가 60년대생 작가들입니다.  무라카미 타카시도 62년생입니다.
그의 작품도 만나 볼수 있습니다. 시각의 자리 씨리즈인데요. 대표작은 아니지만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코바야시 타카노부'의 도그라는 작품입니다. 수영을 하는 강아지 모습인데요. 이것도 만화같네요.
아이들 방에 걸어놓으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전시작품은 많지 않았습니다. 약 20~3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나라 요시모토나 무라카니 다카시 작품을 본다는 자체만으로도 볼만한 전시회입니다.

보면서 느낀것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과 일본 미술회화가 연결고리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는 상업적 시각도구고  미술은 예술적 시각도구이죠. 큰 범주에 보면 둘다 상업적이긴 해요. 미술도 돈 안되면 미술이 안되고 사라지는 것도 많으니까요

3호선 안국역 바로 앞에 있으니 지나가다가 혹은 주말에 살짝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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