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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고등학교 야구부들도 예전처럼 맞으면서 운동하나요?

by 썬도그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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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호텔인 여관들이 있죠.  이름만 OO호텔, 그러나 들어가면 여관,
제 중학교 고등학교는 이름이 참 그랬습니다.   강남구에 없는 강남중학교와 성남에 없고 동작구 대방도에 있는 성남고등학교가 제 모교입니다. 모교라고 하지만 특별히 아름다운 추억들은 많지 않습니다.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시절을 비리와 폭력적인 교사와 재단비리가 상쇄시켜 버렸네요
자전거를 타고 오랜만에 모교 방문을 해봤습니다.  

 


강남중학교를 다니던 당시가 80년대 중반이었는데  학교 건물이 정말 낡고 후졌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뺑뺑이라서 내가 가고 싶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고를 수가 없었죠.  성남중학교와 강남중학교 둘중에 한곳을 가야하는데  강남중학교 떨어진 아이들은 울상이었습니다.

왜냐면  강남중학교는 깡패학교로 아주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이 강남중학교에 최신식 건물이 들어섰네요.  



이 교문앞에서 왕조현, 장국영, 주윤발 코팅된 사진들 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저도 하나 샀는데 맥가이버와 왕조현을 골랐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 검색하면 널린게 스타 사진인데 당시는 그런 사진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강남중학교 야구부 버스가 있네요. 
강남중학교는 야구부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서울시 4강과 우승도 많이 했고 지금은 유명한 야구선수중에 강남중학교 출신 야구선수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넥센코치이지만 한때 LG트윈스의 안방마님이었던 김동수 포수도 강남중학교 출신이고  삼손 이상훈 선수도 강남중학교 출신입니다.  임수혁, 최동수 등등도 있고요

이상훈은 1년 선배인데 이상훈 선수 있을때 전국 4강인가 우승했나? 여하튼 성적이 무척 좋았습니다. 
강남중학교 졸업 후 성남고등학교가 아닌 서울고등학교로 가버렸죠. 지금도 전국에서 노는 강남중학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휴일인데도 야구부들은 연습을 하네요.
강남중학교는 야구부때문에 조금은 유명한 학교였지만  정작 학생입장인 저에게는 그닥 야구부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중학교때 야구부들의 만행을 잘 봤기 때문입니다.

운동부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고 지금은 주말야구라고 해서 평일엔 공부하고 주말에만 야구한다고 하는데요.
예전엔 어디 그랬습니까? 야구부가 무슨 완장이나 되는마냥  수업을 들어야 할 시간에도 야구부의 비닐하우스 가서 노닥거리고 수업 빠지고 안들어오고 했죠. 차라리 안들어오는게 나았죠.  

가끔 수업 들어와서는 수업방해나 하고 에효 정말 준깡패들이었습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새로오신 여자선생님이 야구부를 불러오라고 반장에게 시켰습니다. 자기 수업시간에 빠진 야구부를  비닐하우스에서 데리고 왔는데  그 야구부 두명이  여선생님을 결국 울리더군요.  말도 안듣고 폭언도 하고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선생님에게 막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선생님은 울어버렸고 그 두 야구부는 군기반장 선생님에게 빠다질을 엄청나게 당했습니다.  그리고 야구부코치에게도 항의를 했습니다.  코딱지 만한 운동장에 야구부가 연습을 하기 시작하면 운동장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전 야구부만 보면 깡패보듯 피했습니다. 
80년는 그랬는지 지금 후배들은 어떤 환경속에서 연습하고 생활하는지 궁금하네요.  공부하면서 운동도 하나요?
아님 자기 이름 영문으로 쓰지도 못할 정도로 공부는 제쳐두고 운동에만 올인하나요?


스포츠도 머리싸움이죠. 똑똑한 사람이 운동도 더 잘합니다. 특히 야구나 축구같은 전략 전술이 필요한 경기는 더 그렇죠.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엘리트 체육을 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운동부 빠따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대 보세요. 뭐 매질이 전통이다? 그 방법밖에 없다?  아무리 방송에서 고발해도 숨어서 패잖아요. 문제는 그들 머리속에 있는 폭력적 망상을 먼저 삭제시켜야 합니다. 맞아본 사람이 때리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주입되잖아요
부디 저 후배들이 운동 못한다고 맞고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운동 못하면 운동 포기를 권유하는게 낫지 때리면서 까지 운동시킨다고  그 없던 운동신경이 생기겠어요. 물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은 할수는 있지만  매라는 단기 아드레날린은 주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강남중학교 뒷편에는 이런 쓸데없는 스탠드가 있습니다. 이 스탠드의 내력을 살펴보면 
원래 스탠드 앞의 녹새건물이 없었습니다. 스탠드를 만든 후에  베이비붐 세대인 60,70년대 생들이 학교로 몰려오자 새 건물을 더 지어 올렸는데 그 결과로 저 스탠드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죠. 저 스탠드 활용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매번 청소하기 번거롭기한 곳이였죠.  그런데 아직도 이 스탠드가 있네요. 여기서 야외수업이라도 하나요?



한켠에는 작은 농구골대가 있네요. 야구부가 운동하면  학생들은 손바닥만한  골대 한개 밖에 없는 곳에서 놀아야겠네요


한무리의 학생이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공 주고 받기를 못하는건지 공이 자꾸 제 쪽으로 옵니다. 
홍키공인줄 알고 맨손으로 받았다가 좀 물컹해서 놀랐습니다. 요즘은 연습용 홍키공인가 보네요. 정식 야구공은 아주 딱딱하죠. 그거 제대로 맞으면 정말 아프죠.  하지만 학생들이 그런 공으로 야구하긴 힘들고 해서 연식공으로 하는데  받아본 공은 생긴것은 실밥 선명한 홍키공인데 만져보니 부드럽습니다.  




한쪽에서 야구연습을 하네요. 한때 저도 야구부가 꿈이였고 실제로 야구 좀 했었습니다. 주로 투수나 유격수등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왼쪽에 있어야할 건물 하나가 안보이네요.  건물 두동짜리 학교였는데 한개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다닐땐 남자중학교였는데 이제는 남녀공학이라고 하네요. 
여자후배도 있겠네요.  

전 중학생이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몸만 크고 질풍노도의 시기인데다가 뭐가 악인지 선인지 구분도 제대로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고 아드레날린분비량만 많아서 사춘기라는 시기를 보내는데  정말 매너없고 예의없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도 그랬습니다.   아침조례후 삥뜯으러 돌아다니는 깡패녀석들이 수두룩했고  의자와 책상 던지면서 싸움질을 하는데 마치 투견장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강남중학교 시절을 싹 도려내고 싶을 정도네요.
깡패중학교라는 소리가 달리 나온게 아니죠.  지금은  달라졌겠죠. 달라져야 하고요.  

모교지만 왠지 정이 안가는 학교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달라진 강남중학교를 보니 그시절 몇 안되는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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