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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게이머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와 얼마나 닮았을까? 사진작가 Robbie Cooper

by 썬도그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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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할 수록 가상의 공간에 더 홀릭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MMORPG게임인 와우를 한창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와 짝을 이루어서 와우의 아제로스를 손잡고 뛰어다니던 나이트엘프 사제분이 있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릅니다.  물어볼 수 있지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온라인세상에서 나이나 이름이나 사는 곳등을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냥 보여주는 것만 들이 마실 뿐이죠

그렇게 한 2개월을 같이 손잡고 뛰어 놀았던 그 분은 어느날 접속을 끊었고 저도 와우에서 벗어났습니다.
와우를 하면서 서로 나이와 이름과 사는 곳등 현실세계의 모습을 지운채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곳이 정말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긴것은 자기가 조정할 수 있고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세상,  또한 노력하는 만큼 인품이 좋은 만큼 평판도 좋은 세상을 보면서  이게 바로 파라다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실세계는 온갖 비리와 폭력과  사기와 질펀한 감정과 욕들이 난무하지만  게임속 세상은 현실보다 더 천국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게임속에도 욕설이 난무하고 사기꾼도 많긴 하지만  MMORPG같은 경우는 평판이 중요하기에 욕을 많이 하거나 사기를 치다가 걸리면 바로 버로우를 타야 할 정도로 게임속에서 왕따를 당합니다. 


저는 게임속 캐릭터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인간은 우리가 생긴것을 우리가 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머니 아버지를 선택할 수 없기에  우리는 우리의 외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주는대로 받아야하고 그 주는 대로 받은 외모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요?

왜 그따위로 생겼냐라는 손가락질을 참 많이 받습니다. 아니  그 사람이 그렇게 생기고 싶어서 생겼나요?
그 사람 잘못도 아닌데 손가락질 하는 못난 사람들이 참 많죠.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닙니다. 반대로  아름다운 외모를 타고 난 사람들은 마치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외모인양  잘난 척들 하는데  참 천박스럽죠.  마치 복불복 외모게임에서 이겨놓고  자기가 능력이 좋다는 듯 뻐기는 모습은 정말 천박스러울 뿐입니다.

따라서 외모지상주의로 쩌든 한국사회에서 우리는 출발선상부터 똑같이 출발하지 못하는 불공평함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거기에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강한 나라라서  태어나자 마자  인생의 흥망을 대충 가려낼 수 잇죠

게임은 다릅니다. 게임은 내 외모를 내가 꾸밀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속 세상이 한국사회보다 더 공평한 곳이기도 하네요. 우리가  그런 타고난 것에 대한 으스됨을 천박스럽게 보는 시선이 많아지면  게임속 세상이 부럽지는 않겠죠


게임을 하게 되면 아바타를 만듭니다. 자신의 케릭터를 만드는데 어떻게 만드나요?
자신과 닮게 만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초창기때는 저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다가  '왜 남자가 여자캐릭터 만들면 안되나?' 하는 생각에 여자캐릭터도 만들고 기귀여운 캐릭터도 만들기도 합니다.   수염잔뜩난 아저씨가  꼬마 캐릭터 만들어서 활동 할 수도 있고요  ㅋㅋ

그러나 보통 캐릭터를 보고 그 캐릭터를 조정하는 사람도 비슷하게 생겼을것이라고 우리는 대충 단정지어버리죠.
그래서  귀여운 소녀 캐릭터 조정하는 분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화들짝 놀라죠

40대 애 둘 딸린 아저씨라는 말에 사기당한 느낌도 들고요. 지금은 이렇게 자신과 전혀다른 게임 캐릭터를 운전하는 분들이 많아서 충격음은 크게 작아졌습니다

사진작가  Robbie Cooper는  자신의 사진집 Alter Ego(또 다른 자아) 라는 사진집에서  게임속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움직이는 캐릭터를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한국등을 돌아다니면서 게임머와 게임속 캐릭터를 병렬 배치해서 세컨드라이프속 모습과 현실의 모습을 비교했습니다.  
 

 

한국게이머네요. 거리 간판들에서 한국어가 보입니다 




이분 하리수 아닌가요?  하리수 같기도 한데 너무 닮아 보입니다. 하리수가 게임매니아였나?


















비슷하게 생긴 아바타도 있고  전혀 다른 아바타도 있네요. 다른 모습을 찾는 분들은 자신의 외모가 맘에 안드셔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묘하게 닮아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 아바타처럼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모습과 행동을  게임속 캐릭터인 아바타를 통해서 대리만족하는 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어차피 인터넷은 가면무도회이고  가면을 벗으면서 까지 활동할 경우는 많지 않죠.  하지만 언제든지 내 가면이 벗겨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속에서도 인기와 좋은 평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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