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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초보블로거들이 다음뷰를 떠나는 기승전결

by 썬도그 201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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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많은 실책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뷰라는 네이버에 없는 킬러서비스를 가지고 수익을 낼려고 하다가 많은 블로거들들은 매일매일 경쟁의 구렁텅이에 넣고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1주일에 한번 경쟁을 하지만 다음뷰에 몰려든 나는 블로거다 들은 매일 매일 경쟁을 합니다. 나는 가수다에서는 한번 탈락하면 다시 도전 할 수 없지만 나는 블로거다 들은 자신이 두발로 나가지 않는 이상 탈락시키지 않습니다
 



정글과도 같은 다음뷰 경쟁시스템 블로거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다 


다음뷰는 랭킹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처음 블로그세계에 뛰어든  초보블로그가  롤모델 혹은 좋은 조언을 해주고 유명블로그를 쉽게 찾기란 쉽지 않죠.  그때 조력자가 되어준게 다음뷰 랭킹이었습니다

서점에 들려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던중에 남들이 좋다고 인정하고 많이 사간 베스트셀러 코너는 큰 도움이 되죠. 실제로 저도 책을 많이 읽지만 가끔은 남들이 많이 사는 책이 뭘까 하고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기웃거립니다.

이렇게 랭킹제도는 어느정도 좋은 모습이 있었죠. 초보블로그들은 랭킹을 올려 유명해지겠다는 작은  소명의식 혹은 목표점을 만들 수 있어서 강한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은 마라톤입니다.  길고 오래가는 블로그가 승리하는 거지 중간에 전력질주 해서 잠깐 1등했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또한 블로그세상에서는  승리자도 루저도 없습니다. 그냥 결승선 없는 긴 레이스입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이 한방에 사라지고 할 그럴것이 아닙니다.

랭킹제도는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순기능도 있어서 좋겠봤죠.  그런데 이 랭킹에 따라 돈을 차등지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초보블로거들이 다음뷰를 떠나는 A.B.C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음뷰에 입성한 초보블로거들은 많은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읽습니다. 특히 다음뷰 상위 랭커들의 글과 베스트 글을 꼼꼼하게 읽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글쓰기를 따라합니다. 솔직히 상위 랭커들의 글쓰기를 잘 분석해보면 그들이 남들보다 뛰어나게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영합적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추합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만들고 자신의 주장에 뒷받침 되는 사실들 나열들이 많죠.  

그리고 상위랭커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제목장사를 무척 잘한다는 것 입니다.  같은 글이라고 해도 
500원짜리 참외를  1천원으로 올려놓고 50% 세일이라고 500원에 팝니다.  원래 그 참외는 500원 짜리인데 이렇게 제목 혹은 간판 장사를 잘하기에 사람들이 그 글에 솔깃합니다.

이렇게 제목장사와 상위 랭커들의 분석이 끝나면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다음뷰의 생활친화적인 글들이나 연예가십글들이 인기가 많음을 알고 그쪽으로 집중투자합니다. 그렇게 점점 랭킹은 서서히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400위  하루 자고 일어나면 380위 이렇게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면 아주 기분이 좋죠

그러다 100위권 근처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음에 작은 좌절을 합니다


상위랭커들의 거대한 장벽에 좌절하다 


상위에 올라가면 더 이상 만만한 사람들이 도사리는 것이 아닙니다. 100위권 진입을 하고 더 치고 올라갈려고 하지만 이상하게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위 랭커들의 글들을 쭉 눌러보죠

어쩜 어머어머머  쓰는 글 마다 베스트네 아놔~~~ 이건 뭐람.
이건 다음뷰 운영자의 지원이 아니고서는 이럴수 없어  이건 음모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이런 악다구니를 씁니다. 
자신이 차근차근 랭킹을 올리는 것은 정당한것이고  상위 랭커들 특히 100위권 안의 랭커들은 다음뷰 운영자가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아무리 다음뷰 베스트 알고리즘이 촘촘하다고 해도 다음뷰 운영자의 입김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게 다음뷰 운영자 탓만은 아닙니다.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죠.
자신의 글이 더 이상 신선한 시선을 담지 못함을 잘 알지 못하고  수준이 떨어짐을 잘 알지 못합니다. 


떨어지는 랭킹에 다음뷰 운영자 질타만 하다


올라가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는데 랭킹이 하루하루 떨어집니다. 
다음뷰 알고리즘에 의해서 초보블로그들에게 주었던 어드벤테이지가 사라지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다음뷰의 음모다. 상위 랭커들만 예뻐하냐며 질타를 하죠. 맞는 말이긴 합니다. 솔직히 상위랭커들  스스로 상위랭커가 된 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은 다음뷰 운영자의 애정이 없었다면 상위 랭커에 들어가기 힘듭니다.  물론 다음뷰에서는 그런일 없다고 하지만  그건 기계적 답변일뿐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심정적으로 다음뷰운영자가 상위 랭커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다음뷰 운영자의 손길을 크게 의식하고 그 손길에 화를 냅니다.
하지만 블로거들도 문제가 있죠

아니! 내가 6시간에 걸쳐서 쓴 글은 왜 베스트에 안가고 저런 허접한 글은 베스트로 뽑나?


이런 주관적 감정이 다분한 악다구니를 내 뱉습니다.  이렇게 수시간을 걸쳐서 쓴 글이 베스트에 수차례 오르지 못하면 초보블로거는 혼란스러워집니다.   

이게 뭐지?  내가 다음뷰 운영자에 찍혔나?  내 글이야말로 베스트감인데 저런 쓰레기 같은 글을 베스트에 올리다니
이건 음모야


그리고 다음뷰운영자를 비판하고 씹는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조하는 사람들의 댓글에 힘을 얻죠. 몇몇 블로거들은 다음뷰시스템이 원래 그런거니 그냥 넘기라고 조언도 하지만 이 혈기 왕성한 초보블로거는 그걸 참지 못합니다.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찾고 연합까지 합니다.


다음뷰 시스템에 순응하면 남는거고  못참으면 떠나는 것이고


뭐 이유가 어쨌건 자신의 랭킹에 목숨거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랭킹에 불만이 많습니다. 최근에 다음뷰 애드는 활동지원금을 변경했죠. 1위부터 10위정도만 전업블로그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활동비가 될 수 있지만 나머지 랭커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돈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50위 까지 주는 매달 20만원 이상의 돈은 랭킹에 목숨걸 의미가 있지만 50위 이하 랭커들은 도친개친입니다. 그 다음뷰애드 자리에 애드센스 다는게 더 나을것입니다.

이렇게 랭킹에 목숨을 걸게 되면 랭킹에 항상 불평불만이고  이리저리 시스템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좀처럼 파괴되지 않죠. 서서히 파괴되는 다음뷰도 이 성질난 초보블로거에게는 성이 차지 않습니다. 다음뷰가 폭발 수준의 큰 타격이 있어야 만족하게 되죠.  이후 이 화가난 블로거는 다음뷰를 떠나거나 그냥 순응하면서 살게 됩니다.

이렇게  초보블로거들은 서서히 다음뷰를 떠납니다. 뭐 자신의 블로그를 파괴하면서 떠나기보다는 그냥 두고 서서히 블로그에 관심을 줄이다가 무관심해집니다.  이런  돌림노래같은 모습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푼 가슴을 안고 다음뷰라는 정글에서  올라가는 랭킹에 목표의식을 가지고 했다가 상위 랭커들의 철옹성에 부딪쳐서 다음뷰 운영자 비판하고 욕하다가 지풀에 지쳐서  그냥 접는 모습. 이게 다 랭킹에 목숨거는  초보블로거들의 처참한 결말입니다.  

랭킹에 목표의식을 두되 목숨을 걸지않고 설렁설렁 운영하는 운영의 미가 필요합니다. 그런 운영의 미를 알게 된 그때부터 당신은 블로그레이스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끝이 없는 마라톤임을 알게 될것입니다.  지금도 뉴비들이 다음뷰에 도전하고 고끄러지고있습니다.  그 모습을 많은 중견블로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십시요. 심리상담을 요청해 보세요. 그럼 친절하게 잘 가려쳐 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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