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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인간 공중쇼 레인보우 드롭스

by 썬도그 201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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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명박 시장때부터 서울의 유명한 잔치 하나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 잔치 이름은 하이!서울페스티벌입니다.
외국인들은 하이! 서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고 지적하지만 서울시는 그냥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은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관위주의 페스티벌입니다.
이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느낀점 하나는 갈팡질팡입니다.  2008년으로 기억되는데 하이! 서울페스티벌은 연등행사까지 방해하면서 정말 지리멸렬한 거리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외국 무희들이 발리댄스를 추는데  왜 저 여자들이 여기에와서 춤을 추나 했죠.   결국 그 거리퍼레이드는 사라졌습니다.

이후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작년부터 넌버벌을 주제로 하이!서울페스트벌을 하고 있습니다.
넌버벌? 이렇게 말하기 보다는 무언극이라고 하면 더 와닿지 않나요?  외국병에 걸렸는지 용어 자체를 다 영어로 했습니다
하이! 서울?   그냥 안녕 서울이라고 하면 품격이 떨어집니까?   넌버벌 대신에 무언극이라고 하면 수준 떨어지나요?

하여튼 작년 올해 서울시는 넌버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반응이 좋았다고 판단했는지 이 넌버벌을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메인 주제로 삼을려나 봅니다. 하나에 정착한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다만  그 넌버벌을 채우는 공연단이 대부분 외국 공연단이라서 아쉽기도 합니다

한류, 한류하면서 전세계에서 한류문화가 퍼져나가는데 정작 한류의 중심이라는 서울은 외국 공연단을 비싼 돈주고 초청해서 서울시의 간판 축제인 하이! 서울을 채우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문화 자체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시민들을 흥겹게 할 콘텐츠도 찾지 못하고 그냥 외국에서 검증 받은 공연단 수입해서  소개하는게 더 낫겠다 싶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까칠하게 봤나요?  뭐 이게 제가 수년간 하이! 서울을 지켜보면서 느낀것이고  아래의 글은 어제 본 감동적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개막작품인 레인보우 드롭스를 소개합니다.  



이 레인보우 드롭스 공연은  스페인의 퍼포먼스 그룹인  라 푸라 델 바우스라 만든 공연입니다. 바르셀로라 올림픽 개막공연과 여러 행사에서  초청을 받아서 그 멋지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크레인을 이용해서 하늘에서 공연을 하는데 작년 하이! 서울에서 본  군악대의 공중 퍼포먼스가 연상되네요.
요즘 이렇게 크레인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공연하는 퍼포먼스가  인기가 많죠.   




공연은 한국팀과 함께 공연을 했습니다.  장송곡 같은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분위기를 썰렁했죠.  지루하다는 말도 나오고요.  한 15분 동안 장송곡과 기계음만 계속 나와서 언제하나 했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꺼내서 사람들이 들고 갑니다


에어리언의 시보니 위버같은  머리 빡빡 깍은 여자분이 들려서 나옵니다.



날개를 입고 있습니다




공중비행은  약 15분간 이루어졌습니다. 크레인에 끌려서 공중 10미터 이상에서 계속 날아 다녔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단박에 집중시킵니다




하늘을 날고 돌아온 후 이 여자분 군주가 된듯 소리소리를 지릅니다. 



와 전갈 같은 것을 탔네요.  전 기계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인력거입니다. 거대한 전갈 인력거 사람들이 끌고 다니네요. 이렇게  무대 주변을 이 전갈 인력거가 왔다 갔다 합니다.
참고로 이 레인보우 드롭스 공연은 안과 밖을 팬스로 구분했습니다. 좀 일찍 오면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지만  늦게 가면 팬스 밖에서 봐야 합니다.  5월 5일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봤습니다.  




거대한 챗바퀴가 등장합니다. 이것 또한 크레인에 끌려서 공중을 납니다.



위 두사람이 챗바퀴를 굴리면 안에 있는 공연수들이 여러가지 동작을 합니다. 공연수들은 다 한국분들이네요. 외국 공연단은 주요 장비들은 조정하고 공연수 대부분은 한국분들입니다. 이런 퍼포먼스 기술전수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건 안되겠죠









약 10분간의 하늘에서의 유영을 끝내고 다시 착륙했습니다



착륙을 하더니 아까 그 전갈 인력거와 합체를 합니다. 헉~~~ 아이디어 기발한데



쳇바퀴가 바퀴가 되어 굴러갑니다. 동력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쳇바퀴 안에서 붕붕 날아서  동력을 얻습니다. 



밀가루 같은 것을 뿌리며 조명빨을 연출합니다. 멋지더군요




이게 동력원입니다.  저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면 붕 날아서 반대쪽으로 날아가 붙습니다. 그 운동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바꿉니다.  이 쳇바퀴도  무대 주변을 수차례 왔다 갔다 합니다




실험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위에 올라옵니다. 뭔가 뭔가??
그러더니 제 앞에 있는 조명을 매단 듯한 곳에 서더군요. 뭐지 뭐지??  그리고  자신의 옷에 부착된 고리에  뭔가를 겁니다.

 
그리고 줄줄이 비엔나처럼 끌려 올라갑니다.
가장 화려하고 감동적인  퍼포먼스가 바로 이 인간그물입니다. 용감하고 담력좋은 서울시민 54명이 참여한 작품입니다. 키 170 몸무게 70kg이하 만 18세 이상의 자격조건을 거친 분들입니다. 약 3일간 워크셥을 했고 총 4회의 공연을 합니다.

어쩐지 키들이 작다고 했네요. 자세히 보면 여자분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안 아플까?  보통 저런 와이어에 매달리면 상당히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냥 올라만 가도  멋진데 음악에 맞춰서 여러가지 몸동작을 합니다. 


 
조명과  몸동작 마치 하나의 설치작품 같습니다. 이 분들 수십미터 상공에 올라서 여라가지 몸동작을 하면서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나무 보다 더 높은 곳에서  주머니에서  리본을 꺼내서 흔듭니다. 장관이네요


 
꽃가루까지 뿌립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뭔가를 만듭니다.  


 
어 다리와 손이 이어집니다. 큰 大자가 되어가네요

 
완성!!! 그리고  아리랑이 흘러 나옵니다



폭죽이 터집니다. 제 손은 연신 셔터만 눌렀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 고생하는 분들의 노고와 충격적인 이미지와 아이디어와 폭죽 감동의 축포가 터집니다.







하이서울페스티벌에 대한 까칠한 시선도 이런 시민참여 퍼포먼스에는 무너지네요.
작년에는 이렇게 시민참여 퍼포머스가 없었습니다.  그냥 외국 공연단이 거리에서 공연을 하면 시민들이 둘러싸서 보는 정도였죠.

그러나 이 레인보우 드롭스는 다릅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라는 점이 절 움직이게 하네요
쳇바퀴 공연까지도 그냥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 54명의 시민들과 이들이 펼치는 공연은 저의 날선 시선을 녹여내리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시민참여 공연은 이것 밖에 없는 듯 하네요

내년에는 좀 더 시민참여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서울시 축제에 외국인들이 축하하는 것이 아닌 공연하는 모습은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나브로 한국공연단이 그 자리를 채우고 이렇게 시민참여가 많아지는 공연이 는다면  몇년후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것 입니다.

하지만  해외 유수의 축제에 비한다면 서울의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초라하고 큰 인기도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참 없는 축제죠. 하이! 서울 페스티벌한지 5년이상이 지났고  오세훈 시장2기에 와서 넌버벌이라는 주제를 발군한것은  너무 늦었습니다. 그나마 주제를 하나로 정했다는 정도의 성과밖에 없습니다. 그 주제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걸 어떻게 확대 발전시킬지에 대한 고민과  시민참여라는 고질병을 치료해야 할 것 입니다.

매년 보지만 하이! 서울 페스티벌은 시민참여가 정말 많지 않습니다. 올해는 좀 달라졌으면 하네요


이 레인보우 드롭스는 5월 7,8,10일 여의도 한강공원 빅탑빌리지에서 합니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입니다. 
7일은 21시 8일은 20시 10일은 20시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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